제17대 총선에 나설 예비후보자들이 용인선거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을 이정문 용인시장이 오찬 모임 형식으로 초청해 지역현안을 설명했고, 갑을 선거구 후보자들은 첫 번째 합동 상견례 자리가 됐다. 이 와중에도 후보자들은 나름대로 상대 후보 제압을 위한 기싸움 양상을 보여 선거전의 개막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날 초청된 후보자는 용인갑을 선거구의 여야는 물론 군소정당, 무소속 출마예정자까지 총 10명으로 전원 참석했다.
이 자리를 주도한 이 시장은 후보자 전원에게 용인 시정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시정현황’을 책자를 만들어 배포해 호응을 얻었다.
이 시장은 “후보자들이 용인에 대해 알아야 선거공약을 만들기 쉽고, 유권자들에게 지역현안을 올바로 설명할 수 있다”며 후보자 모두 용인도시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자신의 힘들었던 선거운동 경험담을 소개하며, 후보자들의 애로점을 청취하는 등 입후보 이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류희성(용인갑)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후보자들끼리 인사할 자리를 마련?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또 용인의 난개발과 교육 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며, 선거운동의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정치신인들임에도 혈전을 예고하는 뼈있는 말들이 오갔다.
용인갑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학규 후보는 무소속의 외로움을 토로하면서도, 같은 선거구의 열린우리당 우제창 후보를 용인에 새롭게 나타난 준마로 추켜올렸고, 우 후보는 김 후보를 선배님으로 깍듯하게 대해 상대후보인 한나라당 홍영기 후보와의 신경전을 벌인다는 인상을 주었다.
또 용인을 선거구의 방송인 출신 한나라당 한선교 후보와 상대 후보인 열린우리당 김종희 후보는 인지도에 대한 해프닝을 주고 받았다.
한 후보는 또 이 자리에 참석한 모 기자가 용인 어디에 살고 있느냐는 질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들은 만약 선거에 낙선이 돼도 용인에 살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었고, 한 후보는 당연한 것을 왜 흠집내기식으로 질문을 하느냐는 응수 과정에서 비롯됐다.
후보자들은 또 일부 선거브로커들이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래도 선거문화가 바뀌고 있다는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