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석 달여 앞둔 죽전지구의 도로 및 상하수도, 학교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입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는 홍영표 부시장을 비롯 분야별 담당자들이 ‘죽전지구 입주 대비책 회의’를 갖고 현재 50%의 공정율을 나타내며 진행 중인 죽전지구의 도로 및 상하수도 처리 시설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죽전지구는 1999년 12월, 한국토지공사의 택지개발 승인을 받아 용인시 죽전동과 구성읍 보정리 일원의 108만 6000평을 1조 500억원을 투입, 개발에 들어갔다.
지구 내 총 1만 8000여세대가 오는 6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하반기까지 70% 이상의 가구가 입주를 하게되며 2005~2006년에 약 5000여 세대가 추가 입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죽전지구에서 연결되는 외부도로는 모두 미개통 상태이고 개통 가능시기도 불투명해 입주를 불과 석 달여 남겨놓은 죽전지구의 기반시설은 태부족이다.
또 상수도는 아직 기계설비도 설치되지 않았으며 하수처리 시설도 당분간은 성남시의 복정하수처리장을 사용해야 하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는 입주 후인 9월에나 개교 가능하고 그중 3개 중학교는 내년 3월, 1개 고등학교는 2005년, 2개 고등학교는 2008년에 개교 할 예정이다.
그 외 한국전력 공사는 “2005년까지 죽전 변전소가 설치되지 않으면 지구 내 상가나 대형상점들이 전기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한국통신 KT는 “현재 전화선들이 선공사로 임시 사용되고 있다”며 “전화국 부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어떻게든 6월 안에 모든 공사를 마치겠다”는 답만 하고 있어 체계적이고 현실적 대안이 없는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시와 토지개발공사, 건축 관계자들은 서둘러 임시적인 대책방안을 내놓고 있어 부실공사 및 시설 미비로 인한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죽전에서 분당 및 서울, 신갈 등으로 나가는 도로는 포화상태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입주 전 개통키로 한 4개 도로 중 광 3-3호선 도로를 제외한 구미동 연결도로, 중 1-35호 도로, 풍덕천 입체화 시설은 입주 전까지 개통이 불투명한 상태로 죽전의 교통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동 연결도로와 중 1-35호 도로는 성남시 구미동 주민들의 반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연결공사가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4월 총선이후에 성남시와 다시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홍영표 부시장은 “도로 개통 문제는 성남시, 구리시, 용인시, 토지공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만일 성남시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경기도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또 도로공사측은 “올 연말이면 죽전 임시역사가 개통돼 교통 불편으로 자동차를 이용하던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 광 3-3 호선 도로는 식목일이 지난 후 미포장 된 인도가 완공되면 입주 전 개통이 가능해 죽전의 교통난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상시체증을 빚고 있는 풍덕천 4거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벌이고 있는 입체화 시설은 상판공사 등 8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나 시설과 연계된 수지~신갈간 23번 국지도 구간에서 고분 및 토기 등 문화유물이 발견되면서 약 500일간 문화재 발굴로 인해 공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인해 풍덕천, 수지의 교통난 해소에 큰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수도 문제는 원자 부담금에 대해 시와 토지공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기계설비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과 관리자는 “상수도 설치는 5월 안에 모두 끝내야 한달 정도 시험 가동을 해볼 수 있다”며 “시험 가동을 해야 기계의 문제나 결함을 알 수 있는데 만일 늦어진다면 입주 후 주민들이 상수도를 사용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수처리시설도 준비되지 않아 올해는 성남의 복정하수처리장을 사용하고 후에는 기흥 하수처리장에서, 2006년 죽전하수처리장이 완공될 때까지는 자체 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입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교육환경은 기존의 2개 초등학교와 대지, 죽전 중학교, 기흥, 죽전 고등학교가 입주민들의 자녀들을 다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 용인시 교육청은 “죽전 지구 내 기존의 대일초등학교, 보정초등학교를 제외한 신설 6개교 대덕, 신촌, 독정, 대청, 청운, 현암 초등학교는 6월과 9월에 걸쳐 개교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학교가 없어 수업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신설 학교들은 공사가 진행 중으로 6월말 시작되는 입주에 맞춰 공사가 완공될지 의문시 돼 학부모들은 또다시 공사장으로 어린자녀들을 등하교 시켜야 하는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무리한 공사 진행으로 도로, 상하수도 등 주거환경시설이 열악한 가운데 죽전지구의 입주시기는 예정대로 이루어짐에 따라 용인시는 또다시 난개발의 불명예를 안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죽전지구 개발 시행사인 토지공사측은 “원래 입주는 올 12월말이었으나 아파트 조합측에서 올 6월말을 주장해 입주가 앞당겨 졌다”며 “실제 입주는 아이들이 방학하는 7월말부터 8월말에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돼 6월말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대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