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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과 함께하는 나들이

용인신문 기자  2004.04.01 2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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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서원해 하지 마시고 마음을 바꾸십시오”
한나의 남편은 엘가나, 후처는 브닌나. 후처는 자녀가 있은 반면 자녀가 없는 한나는 이로인해 많은 괴로움을 당했다.
남편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무자로 인한 고통이 기도하게 만들었다.
원통한 마음을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마치 술 취한 여자로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서원의 기도를 드렸다.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겠다고......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원통하고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다. 기도 응답 받아 낳은 아들이 사무엘. 예수님도 기도 응답의 약속을 이렇게 해주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 7:7~8)’

한이 없는 사람,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담배, 술 등으로 쫓으려 애써보지만 허전한 마음 한구석. 황혼에 접어들면서 불편한 몸은 서글픔으로 다가와 체념이 된다.
그러나 자신들이 살아온 경험담, 자녀들 자랑 등 옛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마음속에 있던 무거운 한숨도 털어져 나간다.

노인들에게 배움의 기회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성산교회 예배당, 불편한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며 20여명의 노인들이 모인다. 거동이 불편해 제대로 따라하기가 쉽지 않지만 마냥 즐겁고 유쾌하다.

“재밌어! 이 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2002년 3월 7일 노인대학을 개강, 동천동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동천동 성산교회(목사 한상필).
한글반, 성경반, 에어로빅, 노래반 등 4개반으로 편성, 즐거운 만남의 자리가 되고 있다.

풍을 여러 번이나 맞아 발걸음 옮기기가 힘이 들지만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내리는 노인대학생들.

즐거움이 묻어나는 노래반.
흘러간 가요를 할아버지 특유의 가락으로 음정, 박자는 나몰라라하며 부르고 싶은 대로 맘껏 부른다. 다 불렀다는 안도의 미소는 쏟아지는 박수와 한곡 더를 외치는 관중(?)들을 외면치 못해 2곡, 3곡 연달아 부르면 어린 손주, 손녀들에게도 흥이 전달 돼 맘껏 소리치며 뛰논다.

86년 8월 개척교회로 천막에서부터 시작한 성산교회는 그 다음 해 봄, 효도관광을 추진했다. “어떻게 하실려구요? 천막교회에서......”
교회라고 하기에는 재정은 물론 모양새도 갖춰져 있지 않아 사람들의 눈에 자칫 비웃음거리가 될 수 있어 성도들은 반대했지만 하나님의 달란트로 여긴 한상필 목사는 하나님 일에는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성도들을 설득시켜 바자회 및 일일찻집으로 기금을 조성, 노인공경에 앞장섰다.

동천동 325-13번지 일대 지금의 아담한 교회를 짓기까지 천막생활 8년, 조립식 건물에서 5년, 13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교회간 화합에도 가교역할

“올해부터 성경과목을 추가 했습니다”
하나님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1위인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이 들어있는 성경책은 잠시 접어두었다.
“오늘 죽어도 천국 간다는 소망이 노인대학생들에게 새겨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느 새 신자가 된 학생들도 있으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이끌려 나오고 있는 성산교회 노인대학 학생들......
봄, 가을로 떠나는 여행, 청와대 방문, 예수의 생애를 주제로 한 경기도립 박물관 견학 등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하는 나들이는 믿지 않는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온다.

“졸려도 이곳에서 자... 마음이 편안하거든...”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노인대학. 지역의 전문의들도 가세해 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대추나무한의원 홍의윤 원장, 으뜸가정의학의원 안형철 원장, 고려수지침 육근순 원장 등은 매주 돌아가며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어려움은 더 좋게 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일을 벌리면 힘이 솟아납니다”

때론 반대의견에 부딪치기도 하지만 결국 마음은 하나로 모아져 열매로 나타날 때면 참된 보람에 하나님의 일을한다는 자긍심과 기쁨이 찬송으로 울려 퍼진다.

현재 교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교육과정은 전문강사진들에 의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시설보완, 의료기구 설치 등으로 일주일에 한번이 아닌 매일 나올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한 목사.
92년 12월 2일 수지교회연합회 초대회장과 6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교회간의 화합을 이루는데도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던 한 목사는 하나님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감사하며 준비된 찬송을 힘차게 부른다. <이은희mincho20@yongi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