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5총선이 그 어느때보다 미디어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지역 갑, 을 선거구 후보자들이 토론회 및 연설회를 통해 정치적 정체성을 유감없이 발휘, 미디어 선거전을 체감케 했다.
용인갑,을 선거구에 따라 지난 3일(을)과 5일(갑) 양일간 펼쳐진 ‘제 17대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본지 용인신문과, 용인시민신문, 경기케이블TV네트워크(KCN) 등 3개 언론사와 용인시민단체 모임인 용인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용인YMCA, 용인환경정의, 한국CLC부설 이주노동자인권센터, 느티나무문화재단)의 공동주최로 개최, 총 8명의 패널들이 9명의 후보자들에게 정책 및 자질에 대한 검증을 이끌어냈다. (편집자 주)
출마의 변, 정치적소신 열띤 토론
지난 3일 수지 풍덕천동 에너지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는 을선거구 후보자 한나라당 한선교(44) 후보, 민주당 손남호(47) 후보, 우리당 김종희(38) 후보, 가자희망2080 이홍복(37)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참석, 출마의 변과 공약, 정치적 소신 등을 두고 열띤 정책 토론을 벌였다.
후보자들의 정견발표에 이어 김재범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상공회대학교 차명제 교수와 느티나무 박 숙 이사장, 용인환경정의 오정환 위원장, 용인시민신문 우상표 편집국장이 패널로 참석, 정치철학, 자질신상, 통일외교, 문화, 사회복지, 교육, 환경, 지역현안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용인을 지역은 인구급증으로 인한 교통, 환경, 복지문제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으로, 이번 토론회에서도 이들 치유책을 제시하는 후보자들의 답변에 초점이 모아졌다.
이날 각 후보들은 용인지역의 현안과제인 도로․교통 관련 정책들에 대해 현 용인시의 난개발을 비난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한편 자신들의 정치적인 신념과 각종 정책 등을 타 후보의 정책과 비교하며 각자자신들의 정책이 현실성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상현동 포함 논란, 이의지구 개발
최근 최대 총선이슈로 떠오르는 상현동의 수원 이의동행정신도시 편입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용인시, 주민간 갈등을 빚고 있는 용인을 선거구 후보자들은 표심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 편입 찬반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피했다.
후보들은 용인시가 시민들에게 난개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해 생긴 갈등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난개발 해소 차원의 체계적 개발은 찬성, 시와 토지주들이 반대하는 행정구역 편입은 반대하는 ‘불편입조건, 개발찬성’에 힘을 실었다.
김종희 후보는 “상현동에 더 이상의 난개발은 안되며 용인시가 자체적으로 계획적 개발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용인시가 명확한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도의 개발은 찬성하되 편입은 반대하겠다”는 입장.
손남호 후보는 “상현동을 포함시켜 개발한다해도 녹지를 보존하고 혐오시설 건립은 반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발주체와 관련, 용인시가 상현동을 민간 건설업자를 통해 개발하는 복안을 갖고 있는 만큼 시가 주체하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선교 후보는 “우선 다수의 주민편에 서겠다”며 상현동 포함개발에 찬성에 비중을 뒀다. 하지만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는 편입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복 후보는 “투명한 행정속에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로 개발되야 한다”면서 행정과 개발원칙을 강조하고 편입 개발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도내 20여개 신도시 건립, 난개발 논란
경기도내 20여개 신도시 건립계획에 대해 수지지역처럼 난개발 양산은 아니냐는 패널의 질문에서 한교 후보는 “부끄러운 계획”이라며 “결국 광교산이 파헤쳐지듯이 개발이익을 갖고 난개발을 밥먹듯이 하면서 불행은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손남호 후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 신도시 발표는 선심성 공약”이라고 반대하면서도 “신도시 개발은 주민의 참여가 이뤄져야 하고 개발이익을 도로에 투자해야한다”며 신도시개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김종희 후보는 “계획성있는 개발로 추진한다면 주택보급율과 고용창출 증가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신도시 추진에 찬성의지를 밝혔다.
이홍복 후보는 “지방분권 정책이 정착돼야 인구가 분산되고 주택보급난도 해결된다”며 “자신은 부동산 컨설턴트로서 도시의 정상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정확한 정책이 있다”며 실력자임을 내세웠다.
△ 신분당선이 교통난 해결인가
이밖에도 2011년 완공될 신분당선과 관련, 죽전-구갈 구간 공사도 2년이나 연기될 위기에 있는 용인의 교통난 해결책에 대해서 후보들은 신분당선 공기 앞당기기나 대체도로 개통 등 해결책을 개통의 시기에서 찾았으나 가자희망의 이홍복 후보는 출퇴근 인구의 증가에 그 문제를 찾아 달리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희 후보는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공사의 턴키 방식의 시공법을 들어 “신분당선도 동시에 설계와 시공을 할 수 있도록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묘안을 냈다.
이에 맞서 손남호 후보는“상현동과 성복동을 보정리에서 나가는 삼각핸들로 신도시 광역도로망을 2008년까지 건설해 일단 숨통을 트이도록 해야한다”고 응수했다.
또 한선교 후보는 손학규 도지사와 친분을 들어 “올해 집행되지 않은 예산을 손 지사로부터 끌어들여 올해부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홍복 후보는 교통난의 근본문제는 용인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출퇴근 이동인구도 여전히 증가한다는 것” 이라고 지적하며 “멀리내다보고 용인에 일자리를 창출해 자급자족도시를 계획, 출퇴근 유동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 “당장 도로를 만들 수 없으니 도로 개설과 분당선 완공되기까지는 카풀제도, 대중교통이용, 교통수단 확보 등의 캠페인이 시급하다”고 문제를 재해석,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