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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 안전 ‘위험수위’

용인신문 기자  2004.04.15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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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농로가 무너지면서 레미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농로 안전불감증이 도마위로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2시 5분께 용인시 백암면 근삼리 지방도 329호와 접속부분인 농로가 무너지면서 이곳을 지나는 레미콘 차량이 전복, 운전자가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레미콘 운전자 최아무개(41)씨는 이날 근곡리 일원의 농로공사를 위해 이 길로 접어들었다가 갑자기 농로가 꺼져 2m 아래 하천으로 추락, 현재 이천 중리동 이천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운전석은 함몰되지 않아 최씨는 큰 부상없이 대형사고를 면할 수 있었지만 이 곳을 통행하는 한 주민은 “그곳은 오래전부터 균열이 생겨 언젠가 사고가 날 것 같았는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예견된 인재였음을 설명했다.

또 사고현장에 있던 용인에 위치한 레미콘 회사 관계자는 “용인지역의 몇몇 콘크리트 포장 농로도 이처럼 부실해 진입을 포기한 적이 있다”며 “제 2의 농로사고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농로의 절단면은 철근이 없는 시멘트 덩어리로 확인돼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도로건설 전문가는 관계자는 “해빙기(2∼4월)에 접어들면서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노후 건축물과 도로, 다리 등에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노후된 시멘트 농로의 경우는 대부분 부실시공에다 하천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전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오래전에 포장된 농로라 문서보존기간이 지나 시공업체를 알 수 없어 부실시공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용인전역의 농로가 많아 안전관리를 따로 하기에는 예산과 인력이 역부족이고 위험 신고가 들어오면 점검하는 정도”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부상당한 운전자 최씨는 자신의 부상과 충격을 돌아보기는커녕 “하루 벌어 노부모와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데 차를 못쓰게 돼 앞으로 일당도 못받을텐데 막막하다”며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