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같은 애정으로
“40년간의 교육인생을 통해 얻은 지식과 모든 경험을 이곳 서원고등학교에 모두 바치겠습니다”
2003년 3월 1일 서원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양승본 교장은 20년간의 교직생활과 수원시교육청 장학사, 포곡교원연구원 연구사 및 수원영덕교 교감을 두루 거친 교육계 전문인이다. 특히 이미 17권의 소설과 수필집, 수집을 출판한 작가이기도 하다.
지금도 새벽 4시면 일어나 1시간 반씩은 꼭 자신의 작품을 위해 투자한다는 양 교장은 어느 누구보다 일찍 교문 안에 들어선다.
새벽 6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학교를 지키고 있는 양 교장은 “나 때문에 추수진 교감선생과 다른 생님들도 덩달어 시집살이를 한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교사는 당연히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그 시간을 함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것이 싫다면 선생짓 하지 말아야지요”하며 “아이들이 밝고 올바른 인격체로 자라길 원한다면 교사가 먼저 제대로 품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양 교장은 학생이란 호칭대신 아이라 부르며 학생들에 대한 아버지와 같은 애정을 나타냈다.
자신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해 쓴 지침서 ‘2000년대 대학합격 면접이 좌우한다’ 외 ‘빈가슴이 더 넉넉하다’등의 수필집 등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살아 숨쉬는 양 교장에게 가르침을 받고 스쳐간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 성적 스트레스는 ‘이제그만’
상현동 아파트 단지 안에 둥지를 틀은 서원고등학교는 현재 670여명의 1, 2학년 남녀고등학생들이 학문과 인성을 배워가고 있는 교육 현장이다.
지난해 3월 개교해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은 서원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그만큼 넓고 무궁무진하다.
기초 ․ 기본 교육과 진로지도 교육에 충실함은 물론 1인 1기 기르기,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 봉사의 생활화를 특색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서원고는 무엇보다 서로 도우며 협동하는 생활을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선생님들은 “다른 타학교 학생들에 비해 진지하고 인사성이 밝으며 순진하다” 며 “성적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도 적은편이어서 학교 내 문제아가 없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한다.
특히 서원고는 학생들의 클럽활동은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어 민주시민의 자질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야생화 연구부, 사회문화 탐구반 등 특색있는 클럽 운영으로 학생들의 탐구력과 창의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전통으로 커가는 봉사활동
서원고의 자랑거리인 봉사반은 현재 17개의 동아리로 나뉘어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모두 25인 1조가 돼 원성 꽃동네, 백암 연꽃마을 등 지역 내 양로원이나 불우이웃을 방문, 직접 손과 발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특히 봉사단장(학부모 이성인)을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주변에 도움이 될만한 곳을 직접 찾고 차량이나 경비까지도 보조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 단장은 “요새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강해 이런 봉사 활동이 학생들의 인성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며 “부모님들이 적극나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차량까지 직접 보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학생 13명, 학부모 6명, 선생님 1명이 한조가 돼 안산 ‘사랑의 선교회’ 양로원에 방문한 봉사동아리도 현재 서원고 2학년에 재학중인 정지나양의 부모님의 추천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지나’라는 이름을 이곳 양로원 수녀님께서 지어주셨을 만큼 오래전부터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정양의 아버지는 “처음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할머니들이 우리를 가족과 같이 대해주고 오히려 보살펴주신다”며 “봉사하는 생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서 마음의 위로와 기쁨을 얻어온다”고 말했다.
지나 양도 “처음에 친구들은 특별활동 점수 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지만 갔다 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공부나 다른 취미활동보다 더욱 의미있고 느끼는 것이 많다”고 얘기했다.
양 교장은 봉사활동을 떠나는 차량을 배웅하며 “봉사는 말로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칭찬하며 “서원고등학교가 존재하는 한 선생님, 학생, 부모님이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전통으로 남길 것”이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