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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공모는 ‘007작전’

용인신문 기자  2004.04.23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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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접수는 풍덕천 본사, 면접은 서울 모처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정장섭)이 신임 이사장 선발과정에서 서류전형 통과자의 면접을 공휴일인 일요일에 본사가 아닌 서울 모처에서 실시하는 등 일체 비밀에 부치고 있어 정부산하기관 기관장 선임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단 노동조합(위원장 최성운)에 따르면 공단은 오는 5월 2일이 임기만료인 정 이사장을 대신할 신임 이사장 지원자의 면접을 일요일인 지난 18일에 실시했다.

그러나 이미 공단은 신임 이사장을 공개모집하는 과정에서 지원후보 모집기간을 지나치게 촉박하게 설정, 노조 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공단은 지난 15일자 일간지 2곳에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면서 응모자들의 서류제출 마감시한을 17일 정오까지로 정하고 팩스나 인터넷, 이메일로는 지원서류를 제출할 수 없게 했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접수를 위해 이력서 6부에 A4용지 3장 이내의 자기소개서 6부, 비전제시와 경영구상을 담은 A4용지 5장 이내의 직무계획서 6부를 하루 만에 작성해 풍덕천 본사를 직접 방문해야 했다.

지난 19일 공단 노조에 따르면 15일이 17대 총선거로 임시공휴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준비기간은 하루 반나절뿐으로, 이는 공개모집이라는 절차를 빙자한 비공개모집으로서 정부산하관리기본법의 기본취지를 위반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8명이 이사장선발에 지원해 5명이 서류면접을 통과, 면접을 치렀다”며 “원서접수는 본사에서만 하고 면접은 서울에서 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최 위원장은 노조원들과 함께 지난 16일부터 이사장 공개모집 재추진과 경영진의 공식 사과문 게시, 기관장 추천위원회 관련 업무를 노조와 합의해 추진할 것 등을 요구하며 공단 주차장에서 천막농성을 강행하고 있다.
한편 공단 관계자는 “노조측이 주장하는 산자부의 낙하산 인사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서울 어디에서 면접을 봤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