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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즐거움

용인신문 기자  2004.04.29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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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던 생활용품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가지고나와 판매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장바구니경제에 민감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9일 수지공원에서 열린 ‘제 1회 수지 나눔 장터’에는 지역주민 150여개 팀과 수지여성의용소방대 등 단체 6개 팀이 참가해 작아서 못 입게 된 옷과 장난감,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을 판매했다.

지역주민이 스스로 나서서 ‘따뜻한 이웃사랑과 푸른환경 만들기’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YMCA녹색가게 수지지회와 수지출장소가 준비한 이번 행사는 앞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열리게 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은 “좋은 물건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또 “남이 쓰던 물건이지만 깨끗하게 손질해서 쓰면 새것이나 다름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YMCA녹색가게를 통해 참가신청을 하고 행사장에서 천막을 배정받은 주민들은 각자 가져온 물품을 보기좋게 진열하기 위해 집에서부터 책상과 옷걸이 등을 준비해오는 열의를 보였다.

아들 최석우(6)군과 함께 참가해 자녀들이 입던 옷가지를 판매한 주부 이인경(여·32)씨는 “운동화 하나에 1000원 정도 받고 팔기 때문에 남는 것은 없지만 아이의 경제학습을 현장에서 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래된 책과 카세트 테입 등을 준비해 온 윤혜영(50), 권나영(23)모녀는 “그냥 두면 쓰레기통으로 갈 물건이 이 자리를 통해 자원재활용의 효과를 얻는다”며 “외국의 벼룩시장처럼 하나의 절약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과 미처 다 팔지 못해 남은 물건들을 좋은 일에 쓸 수 있도록 녹색가게에 기증하기도 하는 등 나눔의 미덕을 보였다.

수지출장소 관계자는 “처음 열리는 장터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가해 줘 감사하다”며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출장소에서 진행을 돕고 있지만 조만간 주민들이 전적으로 운영하는 장터가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