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작은 배려가 인생을 바꿀 수 있어”

용인신문 기자  2004.05.13 20:10:00

기사프린트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작은 투자만으로도 그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평안교회 4층에는 37명의 초·중생들을 방과 후 부모 대신 사랑과 봉사로 가르치고 보살피는 ‘양지 햇살 공부방’이 있다.

지난 2001년 11월에 양지리에 자리를 잡아 어느새 2년이 넘는 시간을 이곳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는 셈이다.

공부방의 실무자인 박숙형씨는 서울에서 수학교사를 하며 평범한 생활을 하다 남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목회의 길을 선택한 남편과 함께 양지리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교회를 세우고 주일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일요일 외에도 매일같이 방과 후 갈 곳이 없어 길거리에 방임되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됐다.
가난한 부모와 편부모 자녀, 조부모에 의해 양육되는 아이들, 서울 아이들의 10분의 1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을 보고 공부방을 만들기로 맘 먹었다.

홀로 시작한 공부방은 현재 14명의 자원봉사자와 적은 보수에도 묵묵히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상근교사 2명이 함께하고 있다.

박씨는 “제 원칙은 단돈 5000원이라도 회비를 받는다는 것 입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떳떳하게 다니고 부모들도 책임감이 뎔?더 관심을 가진다”며 “아이들을 그냥 봐준다고 하면 흐지부지 다니다 말기도 하고 소속감도 없어 성의가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또 “차별된 점이 있다면 교육이나 보육도 중요하지만 아동상담을 공부해 아이들을 매주 돌아가며 상담하고 근본적인 문제부터 치료한다는 것”이라 말한다.

이어 박씨는 또“공부방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라며 “극 빈곤층 아이들은 부모들의 무관심과 방임으로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슴 아파한다.

“아이들 미래에 대한 작은 투자만으로도 그들의 인생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박 선생은 “지난해 10월부터 용인시에서 매달 보조해주고 있는 식비 보조금 152만원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를 것”이라고 덧붙인다.

현재 공부방은 박씨 가족과 개인적 친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후원금 70여만원과 시보조금, 부모들이 조금씩 내는 회비가 다이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과 서적, 시설이고 무엇보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수용하기엔 용인 내 두 곳뿐인 공부방으로 역부족이다.

그래도 손학규 경기도도지사가 아동복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점차 개선 고 있는 실정으로 곧 시·도가 공부방에 대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차후 빈곤층 아이들에게 교육 및 복지혜택이 좀더 돌아가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

박 씨는 “이곳에 있는 아이들을 꼭 대학까지 공부시킬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양질의 교육이 시급하고 교사와 교제가 절실하다”고 도움을 호소한다.

특히 “올 2월에 마련한 도서관에 책이 부족해 학생들이 나이에 맞는 도서를 읽을 수 없다”며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얼마 전 까지 심하게 앓았다는 박씨는 “처음엔 부모가 도덕적 교육을 안 시켜 4학년 학생이 대소변을 아무데나 보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싸움도 잦았다”며 “지금은 아이들이 무질서 해 보일 때도 있지만 질서를 잡았고 학업 성적도 많이 올라 고학년 학생중 반 이상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흐뭇해한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야 빈곤의 악순환이 끊어집니다”며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문의)031-321-9176
후원)농협 235011-52-177526(예금주: 박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