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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에 신바람난 주부들

용인신문 기자  2004.05.13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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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집안일과 식구들 뒤치다꺼리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사물놀이로 건전하게 풀어내는 구성농협 주부대학 ‘신토불이’ 풍물패.

‘신토불이’ 풍물패 소속 주부 30여명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이면 구성농협 3충 예식장에 모여 사물놀이를 배우며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주부대학 풍물패 1기 수강생 출신인 이명대(59․여)씨의 지도아래 장구와 꽹과리, 북, 징을 배우는 이들은 사물놀이를 시작한지 2년이 채 안되는 아마추어들이지만 실력만은 수준급.

구성지역 노인정 잔치와 향교행사, 초등학교 운동회 등 각종 행사에서 초청대상 1순위인 이들은 얼마 후 있을 또 다른 향교행사에 초청받아 공연을 준비중이다.

서울에서 이사와 친구가 없어 어떻게 소일할지 걱정을 많이 했다는 신토불이 5기 원성희(65)할머니는 “사물놀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등록을 해 배우기 시작했는데 노년에 활력소가 될 좋은 취미를 찾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땀을 흘리며 한바탕 연습을 하고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집에서도 빈손으로 허벅지를 두드리며 휘모리장단을 연습한다”고 말하는 이숙경(45)씨는 “잘 사용하지 않는 왼손을 많이 사용하게 돼 치매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채를 고쳐 잡고 장단을 몰아갔다.

구성농협은 지난달, 예식장 앞 복도에 돗자리를 깔고 연습하는 ‘신토불이’가 매일 나와서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취지에서 이들에게 올해 안에 건물 옥상에 따로 방을 마련해 줄 것을 약속했다.

이강순(45)씨는 “화요일과 목요일 연습시간만 기다렸는데 이제 매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장구와 징 모두 농협에서 마련해 준 것이고 수강료도 내지 않는데 주민들을 위해 노력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맙다는 표현을 잊지 않았다.

‘신토불이’ 주부들은 “풍물패 인원이 30명을 넘어서 용인예총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며 “조만간 정식 단체로 등록해 더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