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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나무, 그리고 사람이 조화로운 도시

용인신문 기자  2004.05.16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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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이 안정된 수준있는 도시
용인시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한국지방자치국제화재단을 통해 플러튼시 자매시연합회장 마이클 오츠로부터 교류의향서신을 받았다. 이후 그해 7월 용인시 실무자들이 플러튼시를 방문하면서 양도시간 자매결연의지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

서류상 플러튼시규모와 용인시 규모를 비교해보면 플러튼시가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다. 플러튼시는 용인시면적의 16분의 1정도에다 인구도 용인시 60만인구의 5분의 1정도인 13만 정도다. 하지만 겉보기에 우리시의 읍단위와 흡사하다고 폄하했다면 오해다. 규모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수준있는 도시인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도시인가를 따져야 한다.

이 도시는 미국사람들이 가장 이사오고 싶어하는 곳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곳의 교육환경이라고 현지인들은 답한다. 교육의 메카로써 집값과 땅값이 다른 도시의 3배정도 높아 우리나라 강남과 비슷하지만 강남처럼 복잡한 곳은 아니었다.

거리는 돌출광고가 없고 전신주가 높아 나무를 가리지 않아서인지 거리환경은 안정되고 깨끗했다.

■ 나무위원회(Tree Committee)와 교육위원회(education committee)
특이한 점은 이 도시는 의회 상임위안원회 안에 교육위원회와 나무위원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곳은 일반학교 이외에 연방정부에서 인정하는 우수학교를 지정하는데 초등학교 11개 중 3개교가 지정됐으며 중학교는 3개교중 2개가, 고등학교도 3개교중 2개가 지정될 정도로 우수학군의 메카이다. 이쯤되면 교육위의 당위성과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마이크 클레서리 시장과의 인터뷰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시장의 아들도 주정부가 지정해준 우수고등학교인 트로이고등학교를 다닌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또 이 시장은 “올해 시장 취임시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여건을 만들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용인시와의 자매결연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방문단이 방문한 고등학교도 역시 우수고등학교로 지정된 써니힐스 고등학교인데 이 곳은 38%에 달하는 한인 학생이 다니고 있다. 미국에서 자리잡고 경제적 능력이 되는 한인 교포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이 곳 써니힐스 고등학교의 입학을 위해 전입하고 있으며 상위권 성적을 내는 학생들 역시 한인 학생들이라고 설명하는 학교 관계자의 설명을 들을때는 한국의 교육열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다음 코스로 방문한 학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이곳에는 어느대학보다 많은 한인 교수들이 포진해 있어서 인지 용인의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기를 원하거나 교환학습을 원한다는 뜻을 내비쳐 용인소재 대학간 교류의 길도 넓어지게 됐다.

■ 철저한 나무관리 정책

나무위원회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도시가 나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전신주는 가로수가 계속 자라는 데 문제가 없도록 나무보다 높았으며(우리나라는 가로수는 전신주의 전선을 건드릴까봐 계속 가지치기 당하는 것과 대조된다) 또 나무와 꽃, 잔디 등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어 밤마다 이를 이용해 지하수 물을 끌어와 물을 준다. 이 곳 기후는 사막기후나 마찬가지라서 일주일만 물을 주지 않으면 사막으로 변해버린다고 한다.

집집마다 정원을 갖고 있어야 하고 스프링클러를 꼭 설치해야 하는 이유도 쾌적한 도시를 지키려는 노력으로 보여진다.

또 나무위원회는 어디에 얼마만큼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까지 조례로 규정해 놓고 있을 정도였으며 이들의 나무 관리 보전 정책은 용인시 방문단의 부러움을 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