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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향토사의 별 발자취만…”

용인신문 기자  2004.05.17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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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남선 PD
ytv24@hanmail.net

향사(鄕史) 박용익(朴鏞益) 전 용인문화원장이 11일 새벽 2시10분 별세했다. 향년 74세.

용인향토문화지킴이 시민모임(용인향지모)을 이끌어온 박 회장은 최근 지병이 악화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장례식은 13일 새벽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후 양지면 식금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용인지역내 4개 향토문화단체가 주관한 영결식이 거행됐다. 고인은 양지면 식금리 선영에 잠들었다.

용인문화원, 용인향토문화원연구회, 용인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용인향토문화지킴이 시민모임 등 4개 단체가 주관한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150여명의 지인 등이 참여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용인문화원 김종규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에서는 용인향토문화지킴이 시민모임의 최인태 회원이 약력소개를 한후 용인향토문화연구소 정양화 소장이 영결사를 낭독했다.

향토사학계를 대표해 용인향토문화연구회 회장인 홍순석 강남대 교수, 우인 대표는 동학농민혁명유족회 김영태 고문이 조사를 바쳤다.

또한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용인문화원 합창단 박재성씨의 ‘친구의 이별’이란 헌가에 이어 춤 고을무용단 정고을 단장이 진혼무를 하는 동안 친족과 내빈들이 헌화를 했다.

강남대 홍순석 교수는 조사를 통해 “당신께서는 1950년대에 명문대를 졸업하신 촉망받던 인재였다”며 “그럼에도 평생동안 취업을 하신 적이 없고, 사업을 이뤄 축재를 추구한 바도 없는 조선조의 선비이고, 당신이 일궈오신 것은 오직 향토사 뿐이다”고 애도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오세경(71)씨와 아들 성원(36)씨, 딸 혜련(47), 진원(43), 경원(38)씨와 둘째사위 이남수(43)씨가 있다.

한편, 이날 영결식장에는 용인향토문화계를 비롯한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불참해 분위기가 썰렁하자 참석자들은 “지역문화의 뿌리가 되는 향토사를 수십 년간 일궈온 고인의 업적에 비해 기관단체장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 약력
고 박용익 선생은 1930년 7월13일 양지면 식금리에서 부친 박재원(朴在元) 모친 신경희(申庚喜)의 4남중 차남으로 출생했다.

서울 재동중학교와 경복중고등학교를 졸업, 1949년 고려대학교 상과에 입학해 1953년 졸업했다.

1982년 용인향토문화연구회를 창립해 용인鰥だ?향토사 연구의 터전을 마련했고, 1987년에는 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를 창립하는데 기여했다. 기전문화연구위원으로 경기도의 향토사 연구에도 중책을 수행했고, 1988년도에는 용인문화원장에 부임해 용인향토사연구의 전성기를 이뤘다.

2000년도에는 용인향토문화지킴이 시민모임을 구성해 회장을 맡아 최근까지 난개발 용인의 문화재 보호에 앞섰다. 2002년도에는 용인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구성해 이사장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