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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위급할 땐 어디든 출동합니다”

용인신문 기자  2004.05.2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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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을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긴급구조대 119. 용인소방서(서장 홍광표) 119 구조대 9명의 직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24시간 2교대조로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도 6~10번씩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신고의 반 이상이 교통사고여서 차마 보지 못할 사고현장과 부상자들을 상대해야 하지만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나도 저랬을 것이다“라 이해하며 고통과 불만을 호소하는 이들을 구조해 낸다.

18년 베테랑 유기철 대장은 “저희 대원 일이 워낙 힘들고 험한 작업이 많다보니 강심장의 3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들을 구해내고 처리한다”고 자부한다.

“정말 심하게 다친 사람들, 팔다리가 절단된 사람, 화재로 큰 화상을 입은 사람, 대형 교통사고로 구겨진 차 속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힘들지만 모든 일을 처리해주고 나서 그 분들이 건강을 되찾았을 때 그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특히 작은 부상이나 작은 사고로 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오히려 다치신 분들이나 어려운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 미안해하고 송구스러워 하신다”며 “119대구조대원들을 은인과 같이 생각해주시니 할일을 한 저희 대원들이 더욱 감사할 뿐이다”고 덧붙인다.

9명의 대원들은 서로 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대단하다. 가족과 있는 시간보다 대원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몇 배는 많다보니 당연한 일이다.

유 대장은 “집사람하고 있는 시간보다 대원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으니 형제이상으로 가깝다”며 “위험한 상황이 많은 부서인 만큼 서로를 믿고 신뢰해야만 구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대원 가족들 모두가 남편, 아들을 닮아가서인지 대원들의 작은 상처나 부상에는 놀라지도 않는 무쇠심장으로 변해간단다.

“얼마 전에 교통사고를 처리하며 철을 절단하다 철판이 튀어 팔이 찢어졌는데 집에 가니 아내가 살펴보며 하는 말이 몇 바늘 꽤매면 되겠네 하더라구요”라고 말하며 유 대장은 너털 웃음을 짓는다.

구조를 하며 재미있었던 일을 물으니 한현철 소방교가 “어떤 남자분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갔는데 문이 안 열려 신고를 했다”며 “대원들이 다른 아파트 이웃 분들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베란다를 타고 넘어갔는데 누가 봤는지 신고를 해 온동네 아파트 분들이 저희를 도둑으로 오인해 두들겨 맞은 적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외에도 벌집을 건드려 수십 마리 벌에 쏘인 얘기, 광견을 잡으려다 물린 얘기 등등 황당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하며 지치고 힘들 때마다 기분전환을 한다.

대원들은 “최근들어 휴대전화를 통해 사고접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출동 횟수가 늘어났다” 반면 직접 출동해 보면 현장을 확인해보지 않고 신고한 사람들이 많아 허탕치는 경우도 늘어난다고 말한다.

“구조대는 신고가 들어오면 어디든 출동합니다. 그만큼 시민들 또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신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김현중 부대장은 “정말 큰사고나 위험에 처한 분들이 저희의 도움을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른다”며 신고 전 꼭 확인을 당부했다.

특히 “TV를 통해 119 구조대원들의 활동이 방영될 때는 구급차가 지나가면 차량들이 알아서 옆으로 피해주고 길을 만들어 주었는데 방영이 끝나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안일한 대처와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현장에서는 단 1초로 인해 생명이 오고 갈수 있는 소중한 순간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