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씨름 정말 무섭습니다."
‘제 33회 전국 소년체육대회’가 개최된 전북 남원중학교 체육관 씨름장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펼쳐진 소년체전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7명의 선수 가운데 6명이 용인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이미 전국대회 회장배에서 양지초 씨름단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서 저력을 과시한 용인시가 전국체전에서 4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 금메달1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 씨름의 메카로 부상했다.
역대소년체전에서 경기도는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용인시 씨름협회의 꿈나무 발굴에 이어 시의 지원,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훈련에 따른 삼박자의 조화가 일궈낸 개가다.
양지초, 백암초, 용인초교생들로 구성된 선수들은 용인시 씨름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에 이르렀다.
■연재윤 감독(32세·양지초교)
“씨름의 매력은 다 벗고 힘으로 대결하는 남자다운 운동입니다”.
용인대학교 씨름과 출신인 연감독은 아이들에게 예의부터 가르친다. 운동은 심신단련도 중요하지만 인격수양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지초교 감독을 5년째 맡고 있는 연감독은 `$$`선수제조기`$$`?정평이 나있다.
경기체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철, 레슬링 종목으로 전환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문정중의 최영진 등, 소년체전 금메달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들로 연감독의 지도의 제자들이다.
양지초교 선수들은 자라나는 꿈나무들 기본기와 동작연습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있으며 기능이 좋은 아이들과 좋지 않은 아이들을 구별,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일일이 훈련시킨다. “아이들이 잘 따라준 결과입니다.”
자상한 총각 감독님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감독은 아이들과 동거동락하면서 앞으로 남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체계적인 지도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수환(6년·소장급·양지초교)
“이태현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전국 회장기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이어 이번 소년체전 금메달까지 차지해 2관왕의 주역이 된 지군.
8강전에서 맞붙은 전라북도 선수가 까다로운 상대로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2대 1로 제압하면서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선수는 강원도 출신으로 지군이 2대 0으로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힘이 좋은 지군은 3학년?씨름에 입문, 5학년 되던 해에 힘들어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씨름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며 “씨름은 노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지군. 미래의 장사탄생을 예고한다.
■박으뜸(6년·청장급·양지초교)
안다리기술과 상대선수 들어올리는 것을 잘하는 박군.
이번 소년체전에서 대구 매천초등학교 김재원 선수를 맞이해 힘에 밀려 아깝게 은메달 획득으로 만족해야 했다.
“키는 비슷했지만 상대 선수가 더 세서 졌어요”자신이 진 것에 대한 것을 스스로 분석해 인정하는 지군은 3학년 때부터 씨름을 시작했다.
힘이 들 때마다 ‘하나만 더 하나만 더’를 속으로 외치며 해보자!라는 파이팅을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씨름에 매진했다.
박군은 그러나 중학교에 들어가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에 고민에 빠져있다.
■김주열 감독(34세·백암초교)
양지초교 창단감독으로 10여년동안 활동한 후 모교인 백암초교의 권유로 2000년 백암초교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김주열 감독.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이기는 것이 씨름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김 감독은 방과 후 5명의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용인씨름은 꿈나무 육성이 잘돼 있습니다.”
백암초교를 비롯한 양지, 왕산초교의 씨름부 활성화로 이들 선수들이 백암중학교로 진학하게 됨에 따라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수급의 어려움으로 선수확보를 위해 학부모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김 감독은 생각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부모님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공부를 강요하지만 공부보다는 운동에 취미 있어 하면 오히려 학창시절 무언가 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김 김독은 피력한다.
■김재환(6년·장사급·백암초교)
“키가 큰 형아들을 이길 때도 있어요.”
스스로의 힘에 놀라워 하는 김군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5학년때 큰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김군.
최홍만 선수를 좋아하는 김군은 앞으로 있을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이번 대회에서 부산선수를 맞이해 1대 1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3회전까지 승부를 못내 체중으로 승패를 가리는 상황이었으나 자신보다 30킬로그램이나 더 나가는 상대선수를 이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고를 당해 분패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이 잘했다고 했어요. 앞으로도 열심?할거예요” 장사급의 기대주 김군의 말이다.
■차진복 감독(46세·용인초)
해마다 다량메달 획득으로 용인의 주축학교로 기대를 모았던 용인초교는 박남춘(6년·경장급)군의 은메달 1개로 만족해야 했다.
역사급의 장석천 선수가 금메달이 확실시 되었으나 아쉬운 경기한판이 8강전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올해 전국회장배에서 단체전 준우승, 지난해 인삼배에서 우승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용인초교.
“앞으로 남은 전국대회 메달 사냥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요.”
내년 소년체전 대비를 위해 우수선수 발굴을 위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는 박 감독은 이번 달 말께 “용인시와 교육청의 지원으로 사계절 전천후 씨름장이 탄생하게 된다”며 “꿈나무들의 지도 육성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박남춘 군은 친구와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소년체전을 끝으로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씨름을 접었다.
용인시 씨름협회와 차 감독은 그러나 경장급에서의 은메달은 큰 가능성을 보인 것이기 때문에 박 군이 다시 활약하0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