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인 수지지역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에 인체에 해로운 맹독성 제초제가 공원나무와 풀에 대량 살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수지지역 공원 20여 곳 모두 같은 제초제가 뿌려진 후 비가 와 나무와 풀이 마르는 것은 물론 인근 하천 유입 등의 우려까지 낳고 있어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지난 4일 용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초 수지지역 토월공원을 비롯한 풍덕공원, 신정공원, 방죽골공원, 도장골공원 등 28개 공원에 일용직 공원관리 담당자 20여명이 크로바 제거를 위해 제초제 ‘반벨’을 살포, 수십여종의 수목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수지출장소 녹지 담당 관계자는 “제초제 선택과 살포에 공원전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맡다보니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현재 원상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박명숙(29·주부)씨는 “다른 곳도 아니고 주민들과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에 안전성 검증없이 제초제를 살포하면 잔디와 나무를 만지고 노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어떡하냐”며 불안해했다.
더욱이 수지지역 가로수 및 녹지, 공원관리 공무원이 단 한명뿐인 데다 제초제 검증도 하지 않은 채 공원 28곳을 일용직 공원관리인에게 맡겨 공원관리체계부터 허술하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용인환경정의 이오이 사무국장은 “제초제는 인체에 유해성을 갖고 있지만 많은 지자체들은 제초제의 적량기준 및 전문성없이 공원 등에 뿌려왔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초제 적량과 사용자에 대한 자격기준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또 “앞으로 공원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노출이 잦은 아파트나 놀이터 등의 녹지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