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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기본은 성적보다 참된 인성”

용인신문 기자  2004.06.04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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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살 길은 과학 영재를 발굴, 육성해 나가는 것 뿐 입니다.”
올해로 개교 52주년을 맞은 양지의 용동중학교(교장 안종옥)는 우수한 영재를 발굴해 내기로 유명하다.

처음 양지면에 학교터를 잡았을 때는 그저 초라한 일반 시골학교였지만 학교를 내 집처럼 여기고 희생하며 가꿔나간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용인은 물론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엘리트를 양육해 내는 최고의 학교로 자리매김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올해 국내최초로 영재교육시범학교에서 영재교육기관으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아 양지학생 외 다른 타지역의 학부모들까지 용동중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고 싶어 안달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영광 속에 어려움도 있다. 아직 영재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예산편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년 1000만원의 지원으로는 선생님들의 수업료도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고 늘어나는 학생을 모두 수용하기엔 부족한 교실과 특별활동 장소도 매우 부족하다.

안 교장은 “선생님들의 수업료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보수도 받지 않고 지도하는 선생님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정수업 외 보충수업 또 영재수업 등 하루에 8시간 이상4 수업하는 선생님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안 교장은 또 “얼마 전까지는 과학과 수학으로 전국대회를 휩쓸었지만 지금은 무용반을 비롯 레슬링, 우슈, 태권도 등 스포츠, 예체능까지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고 있다”며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해 만들어진 특별활동이 이렇게까지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오로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열성으로 이룬 결과”라 자랑했다.

“그러나 교육의 기본은 성적보다 인성이고 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참된 인성을 갖추지 못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안 교장은 강조했다.

다른 교장선생님들이나 외지사람을 만나 듣는 말 중 가장 듣기 좋은 말은 학생들이 밝고 꾸밈없고 예의바르다 라는 얘기이기 때문에 ‘꾸미는 학생, 진솔한 교사, 즐거운 학교’가 되자가 용동의 학교관이란게 안교장의 설명이다.

이런 학교관 때문인지 용동중학교에는 일반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대안학교를 찾는 학생이나 퇴학학생들도 거리감 없이 보통학생들 틈에서 자연스럽게 공부한다.

용동의 또 하나 특징은 교육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하자이다.

안 교장은 “인근 학원에서 용동중학교 학생들은 학원에 안 다닌다고 원성이 대단하다6며 “학교 수업만을 믿고 따라주는 학생들 덕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걱정은 줄어들었지만 밤 10시가 넘도록 교실에서 공부하는 열성파 학생들 덕에 수위아저씨들은 매일 울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학원수업만으로 성적이 유지될까 걱정하지만 지난해까지 용동중학교 학생들의 특목고 진학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각 외국어 고등학교를 비롯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등 보통 한 학교에 7~8명은 거뜬히 입학을 한다. 또 일반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이 대부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주변고등학교에서 서로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안 교장은 “용동중학교가 용인의 자부심인 까닭은 높은 진학률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11년째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일본의 아사히 중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서예, 독서 등 평생학습교육, 선생님 채용에 있어 투명함이 강조되는 절대공개채용 등 용동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이라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