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잔뜩 움츠러든 가운데 고가의 화장품 대신 천원에서 만원대인 저가 화장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국내 저가 화장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는 ‘미샤’를 비롯, ‘아이앙띠’ ‘더 페이스샵’ 등은 인터넷을 통해 수백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전국에 20개에서 150여개의 매장을 거느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김량장동에 오픈한 ‘미샤’와 풍덕천동 ‘아이앙띠’에는 하루 200-300명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고 주말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기초화장품에서부터 색조, 기능성, 바디, 헤어용품에 이르기까지 500여종의 화장품을 보유하고 있어 없는 게 없는 이곳 매장들의 화장품 가격은 가장 비싼 기능성제품도 8000~9000원으로 일반 다른 화장품 가격의 5분의 1도 안된다.
이들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대학생 유 아무개씨는 “화장품 가격이 너무 싸다보니 다들 저질의 제품이 아닐까라고 의심한다”며 “벌써 몇 개월째 기초화장품을 쓰고 있지만 다른 비싼 화장품에 비해 나쁘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얼마전까지 고급화장품을 판매하다 경제적 흐름에 맞춰 저가화장품으로 업종을 변경했다는 매장 담당자는 “상점을 오픈하기 전 전국을 돌아보며 소비자 조사를 하고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상품을 사용해보도록 했다”며 “질에서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저가의 가격이어 소비자들이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답했다.
이처럼 저가에 좋은질의 화장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에 관해 유통관련 관계자는 “기존의 유통구조에서 탈피, 제조에서 직접 소비자의 손으로 직접 넘어가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또 과도한 광고를 배제함으로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화장품 원료보다 더 비싼 포장 비용을 줄임으로 과도하게 붙은 가격거품을 제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 저가화장품들의 특징은 해마다 조금씩 오르는 일반화장품 가격과는 달리 수익금의 일부를 고객에게 환원해 화장품 가격을 인하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들은 “100원이 내렸다고 하면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기업이 수익금을 얻어 고객에게 다시 환원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새롭고 신선하냐”며 “비싼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이 요즘 새롭게 다가오는 저가화장품으로 깨지고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