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도로 개설공사를 하면서 공사면과 맞닿은 공동주택을 주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일부 파손, 시민들로부터 ‘융통성 없는 행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용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용인고등학교 뒤편 정보빌라(역북동 453번지) 앞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시공사인 N건설사가 도시계획법상 도로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빌라의 계단을 일부 파손, 주민들의 반발을 가져왔다.
정보빌라 공동대표 양승조(49․남)씨는 “빌라 현관 계단을 반토막으로 자르고 중장비로 반지하 세대의 창문 바로 옆 땅을 파헤쳐 비가 조금만 와도 흙탕물이 들어오는 실정”이라면서 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한 주민은 “물이 새고 건물에 금이 가 그동안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야할 공무원은 ‘건물에 금이 간 건 주민들이 망치로 부순 것이 아니냐’고 말해 황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정보빌라 A, B, C동 15세대 주민들은 파손된 계단 대신 나무판자를 걸쳐놓고 사용하고 있는 실정. 이로 인해 현재까지 여러 주민들이 넘어져 다치는 등 위험이 크고 시공좍坪?무리한 공사진행으로 소음과 진동에 시달려왔다는 것.
양 대표는 지난 3일 용인시의회 조성욱 의원과의 면담에서 “13년 전 시에서 도로를 침범한 빌라 건물의 준공허가를 내줬으면서 주민에게 피해를 보게 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시에서 건물을 매입해 줄 것과 관계자들의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민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계단이 기존 도로포장 밑에 파묻혀 있었기 때문에 포장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뜯어져 나간 것”이라며 “민원이 발생한 A동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아무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둘러본 이정문 시장이 공사중지를 지시해 오는 8일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하는 한편 공사로 인해 파손된 계단을 철계단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