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내 대부분의 일선 학교가 아예 도서관을 갖추고 있지않거나 극히 형식적인 도서구입비만을 지출하는 등 도서관 운영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독서권장을 통한 학생들의 정서함양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같은 현상은 도교육청이 새학교 문화창조를 목표로 전체운영예산의 5% 이상을 도서구입비로 지출토록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전달한 뒤에도 버젓이 빚어지고 있어 각급 학교가 사실상 정서교육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못하게 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6일 실시한 용인시교육청에 대한 도의회 99년도 행정사무감사결과 밝혀졌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의 경우 연간 도서구입비로 지출되는 액수가 도교육청 지침의 20%도 채 되지않아 학교 운영예산의 1%를 밑돌았고 중학교의 경우도 2%를 겨우 웃돌고 있을 뿐이다. 또 34개 초등학교 가운데 토월, 풍덕, 고기초 등 수지지역 5개 학교를 포함한 전체의 절반 가까운 15개 학교가 도서관조차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대지초가 지난 97년부터 3년동안 도서구입비로 단한푼도 지출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14개 학교가 지난 3년간 적어도 한해 이상 도서구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서를 구입한 학교도 형식적인 예산지출로 일관, 연간 도서구입비 지출이 100만원 이상인 학교는 연평균 5개교 정도에 불과했다.
중학교도 관내 13개 학교 가운데 연간 도서구입비가 100만원 이상인 곳은 단 4곳 뿐이었고 지난 3년간 연평균 도서구입비가 78만원 정도에 머물러 초등학교와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교 운영예산의 부족 등 각종 요인으로 인해 도서관 운영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뒤 "내년부터라도 학교 운영예산의 5% 이상을 도서구입비로 책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