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교권인가 부당한 대우에 대한 어린학생들의 항거인가.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체벌을 당했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때린 교사를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지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한시께 인근 D초등학교 5학년 5반 박아무개군(11) 등 11명이 찾아와 담임선생인 최아무개교사(61)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
이파출소 정아무개 경장은 "애들이 찾아와 담임선생이 자신들을 발로 차고 욕을해 너무 억울하다 말했다"며 "상처가 난 것이 아니어서 애들을 돌려보내고 직원이 학교측에 이같은 사실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조사결과 미술시간에 애들 6∼7명이 소란을 피우자 최교사가 이들을 불러내 30cm자로 손바닥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최교사는 올 2월 명예퇴직을 한 뒤 지난 9월 기간제교사로 임용돼 5학년 5반 임시담임을 맡아왔으며 이일이 있은지 4일뒤인 지난달 22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수지지역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파출소로 찾아와 자신을 때린 교사를 처벌해 달라고 신고했다.
이 학생은 교사인 자신의 부모가 찾아와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해도 아랑곳 하지않고 자신을 때린 선생을 처벌해주기 전에는 파출소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이에 대한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김아무개교사(38)는 "교복을 입은채 담배를 피우거나 수업시간에 졸고 있어도 제대로된 꾸중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 교사의 위상"이라며 "이번 사건이 바로 교사의 추락한 권위를 반증하는 것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 박아무개씨(36·여)는 "어린 아이들이 오죽했으면 집단적으로 파출소에 신고할 생각을 했겠냐"며 "아직도 부모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을 괴롭히는 교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