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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로 사라지는 마을고목

용인신문 기자  2004.07.01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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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읍 마북4리 주민들은 내년 12월께 완공 예정인 동백~죽전간 도로개설공사로 사라지게 될 처지에 놓인 마북리 129번지 일대 오리나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줄 것을 시공사인 한국토지공사 측에 요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오리나무는 예로부터 마을의 재앙을 막아주고 단오제 등 행사를 지내던 곳으로 지난달 22일에도 이곳에서 단오제를 지냈다.

마북4리 윤석일 이장은 “도로가 개설되는 것도 좋지만, 수 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피해야할 일”이라며 “토지공사 측에서 대체 부지를 마련해 나무를 옮겨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이미 주민들에게 오리나무 한 그루당 10만원씩을 보상해할 계획을 세워 대체 부지를 마련해주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주민들은 토지공사의 이 같은 결정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석만(70․남)씨는 “이러다가 용인 고유의 문화가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반면 수지 신봉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지난달 22일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켜낸 대형 느티나무아래에서 단오제를 여는 등 도시화 속에서도 고유문화를 지켜나가고 있어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