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풍덕천동에 소문난 요리장이가 있다.
지난 5월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전통전시경연에서 금상을 차지한 김은희(45)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생활도자기, 제빵, 메이크업 등 주부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배웠다는 김씨는 8년 전 자신의 적성에도 맞고 가장 잘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요리를 시작했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은 물론 복요리까지 섭렵한 김씨는 경쟁이 심한 요리시장에서 자신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가지고 오래 남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심하다 젊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적은 전통음식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김씨는 "폐백, 이바지, 한과, 떡, 김치, 장, 장아찌에서부터 각종 전골, 무침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종류가 다양한 전통음식은 다른 어떤 음식보다 장점이 많다”며 “무엇보다 기름기는 적으면서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배합돼있는데다, 가공식품을 쓰지 않고 천연재료를 그대로 이용해 건강에 좋다”고 설명한다.
이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모든 과정을 이수했지만 더 깊이 있고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싶어 최고지도자 반에 다시 입학했다는 김씨는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손님상 차림’이라는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김씨는 “요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음식에 옷을 입혀주는 접시 하나에서부터 고명 한조각에 이르기까지 창의력과 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씨는“만일 요리가 적성에 맞아 배우기를 원한다면 요리의 기본인 한식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무엇이든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 점차 범위를 넓혀가야만 발전이 있고 창조가 있을 수 있다”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요리 강습 및 수업으로 일주일이 정신없이 지나간다는 김씨는 "남편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아이들도 `$$`요리사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다"며 즐거워한다.
“그날 만든 음식은 그날 다 소비할 수 있는 깔끔하고 정결한 퓨전한식집을 차려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요리집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김씨는 “지금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배우는 것이 모두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투자”라고 옹골찬 청사진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