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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버스 충전소 부지선정 표류

용인신문 기자  2004.07.09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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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끌어오고 있는 지연되고 있는 용인 시내 천연가스 버스 도입이 아직도 요원하다.

지난 8일 용인시청 소회의실에서 에버랜드, 경남여객, 삼천리 도시가스, 경기도,, 용인시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으나 부지선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천연가스버스 도입 추진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용인시는 지난해 2월부터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대형 경유차 중 도시에서의 운행빈도가 가장 많은 대형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는 ‘천연가스 보급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유력후보지인 에버랜드 인접부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참석한 경기도 김태한 환경보전과장은 “중앙정부의 환경 정책사업으로 모든 대형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점차 교체해야 한다”면서 “이곳보다 규모가 작은 타 시군도 충전소가 확보됐는데 충전소 부지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 수원 영통의 충전소도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을 정도로 천연가스 충전소는 기존의 주유소나 LPG충전소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용인시 김진성 복지환경국장도 “친환경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용인시가 최근 인구 60만이 넘어 100만을 내다보고 있는데도 환경청잭사업에 해결할 점이 많아 복지국장으로서의 애로를 느끼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경남여객 남경훈 사장은 “오래전부터 본사는 애버랜드로 가는 버스 이용객이 많고, 애버랜드 역시 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차고지를 제공했다”면서 “시내버스 회차지점인 차고지 인근에 충전소를 설치해야 버스이용객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며 차고지 인근부지가 유력후보지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애버랜드 김원보 상무는 “현재 버스를 이용한 애버랜드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애버랜드 측이 충전소 부지를 제공해야 하느냐”면서 “아직까지 충전소는 위험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 유원지 인근에 설치하기에는 무리”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와관련 용인시는 충전소 후보지 선정 결렬 대비책으로 공영주차장을 설치, 그 부지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세웠으나 애버랜드 외 관계자들은 “차고지를 옮기면서 생기는 노선변경 등의 혼란, 예산부담까지 감안하면 충전소 설치가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이라는 기업이 친환경 정책에 앞장서는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 히려 애버랜드 측이 충전소가 위험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기업윤리에 호소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

더욱이 참석한 관계자들은 “애버랜드 측이 충전소 부지로 경남여객에 매매해준다면 친환경 사업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약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력후보지 토지주인 애버랜드 측 관계자를 설득하는 회의로 계속됐다.

한편 용인시는 충전소가 설치되면 시내를 관통하는 경남여객 버스에 대해 올해 19대의 천연가스 버스로 대차시킬 계획이며 오는 2008년까지 총 57대를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