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원해준 지체장애인운송 특장차량이 차량유지비 부족을 이유로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9일 경기도와 용인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2002년 9월에 2200여 만원짜리 지체 장애인 운송 특장차량을 용인시에 지원했다.
시는 이 차량을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용인시지회(회장 김기호)에 위탁했으며 협회는 중증 장애인들의 병원치료, 외출 보조 등네 이를 이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협회는 차량관리 및 유지비 부족 등의 어려움을 들어 중증 장애인 보조지원보다 지회 업무 및 행사지원용 등으로 사용하면서 정작 목적에 맞는 사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못 쓰는 지체장애 2급인 김아무개(44․여)씨는 “화상을 입은 긴급한 상황에서 혼자 움직일 수 없을 때 협회 차를 이용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 당황했다”며 “나중에 병원 이동 등 차량지원을 요구하면 이미 예약된 사람들이 많아 긴급상황 시에 이용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업무용 차량으로 쓰이는 것 역시 장애인을 위한 업무”라며 “매주 불우장애인 가정에 반찬 등을 제공하는 데 쓰이고 병원보?고정수혜자들의 이동시간에 맞추고 행사때마다 차량지원이 나가면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차량유지비는 한달 평균 80만원 이상 들어가고 차량기사와 관리자는 운영비 부족으로 따로 둘 수가 없어 장거리 주행때는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협회 일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1명이 차량운영을 보조하고 있는 정도”라고 차량유지 한계를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에 3대 이상씩 장애인 차량을 지원하고 있으나 타 시군의 위탁단체 역시 용인시와 같이 차량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추가적인 운영비 예산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