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지의 Loving You가 성복동 LG 6차 아파트 주민들의 가슴속으로 은은히 파고든다.
얼마 전 우중 속에서 진행된 초 여름밤의 콘서트에서 주인공 드림싱어즈(단장 유지동)의 단원 이덕인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섹스폰의 연주가 주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낸다.
이어 가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열창하는 단원들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에 매료된 주민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콘서트가 열린 것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가요, 민요, 칸쏘네, 성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고 있는 드림싱어즈는 나윤규 지휘자의 지도아래 25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20대에서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 속에는 박미수 공효연, 이선옥 정나리, 정유리 쌍둥이 자매, 김인숙 이덕인 등은 모녀지간으로 단원으로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96년 갈릴리 싱어즈로 탄생된 드림싱어즈는 지난 한 해 동안 50여회에 이르는 연주회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력 있는 단체다.
서울예술의 전당에서의 콘서트, 필리핀 교민초청공연을 비롯한 교도소, 노숙자를 위한 공연 등 드림싱어즈를 찾는 곳이면 천리 길도 마다않고 달려간다.
청량리에서 가진 노숙자를 위한 콘서트에서는 300여명의 노숙자들이 몰려들어 이들의 공연을 경청했다.
마지막 노래를 끝내고 무대를 내려오는 나 지휘자와 단원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훔치는 것을 보면서 함께 울었다는 단원들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용인에서보다 외부에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드림싱어즈는 사람의 향기가 물씬 배어있어 이들의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다가가 감동의 마음을 전한다.
수지지구에 있는 갈릴리 교회 3층은 이들 단원들이 연습실로 이용하고 있는 곳.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아름다운 화음이 교회가득 울려 퍼진다.
눈빛만으로도 교감이 통할 정도로 한 가족이 돼 버린 단원들은 뭐든지 알아서 척척이다.
드림싱어즈의 살림을 맡고 있는 총무 김인숙씨는 단원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함께 노력하는 단체가 되기를 날마다 기도한다.
또 “100만을 바라보는 성장하는 용인시민으로서 문화적 마인드가 갖춰질 수 있도록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고 강조한다. “그래야만이 용인시가 여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 문화도시로서 빨리 성장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덧붙인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나 지휘자는 “문화의 오지 중에 한 곳이 용인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문학적 향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정기연주회 뿐만 아니라 학교 방문을 통해 청소년들을 위한 눈높이 콘서트 등을 기획,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이어 “예산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지원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문화는 보이지 않는 자산으로 문화예산을 삭감하면 시민들의 마음이 탁해진다” 고 조언한다.
“함께 어우러질 때 문화는 발전할 수 있다” 는 이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최전방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