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호주랠리 한국인 최초우승, 일본모터스포츠 한국인 최초 24시간 내구레이스 완주, 아시아태평양 랠리 한국인 최초 우승, 국내 첫 자동자 경주 우승, 국제레이스 일본 포카1000km도전 우승, 한국모터참피온쉽 우승 등등….
한국 최고의 카레이서 박정룡(46세·포곡면)씨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카레이서로 이어져 명실상부한 한국최초이자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인천 영종도에 경기장이 처음 들어서면서 카레이서의 길로 접어든 그날부터 한국 카레이서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한 그는 ‘내가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카레이서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도로의 왕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긴박감은 섬세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경기가 자동차 경주다.
따라서 자부심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지만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나라는 87년 자동차 경주가 도입된 이래 18여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박정룡씨는 그 다음해인 88년, 사하라 사막 횡단 등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을 넘나드는 파리~다카르 랠리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해 완주를 하는 쾌거를 이뤘다.
파리~다카르 랠리는 매년 400여대가 출전, 평균 완주율이 30~50%대로 완주조차 힘든 경기다. 완주의 최대 장애물은 예측하기도 어려운 변화무쌍한 경주코스.
20일간을 달린 대장정의 레이스는 하루에도 서너 차례 타이어 펑크가 나는 자갈밭은 물론 수십m 높이의 모래언덕을 넘다가 차량이 모래밭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고 모래를 퍼내며 몇 시간씩을 그 자리에서 있는가 하면, 강풍이 거대한 모래산들을 날려버려 코스 설명이 나와 있는 로드북에는 분명히 모래 언덕이 있는 것으로 표시된 지역이 허허벌판인 경우도 허다해 사막 한가운데서 길을 찾아나서는 과감한 판단력과 웬만한 차량 고장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정비능력은 필수다.
“내용도 몰랐습니다. 단지 그런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해내고 싶었습니다.”
그의 도전정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다.
호주랠리에서 챔피언자리에 올랐고 700~800바퀴를 돌아야하는 일본 국제레이스 포카 1000km도전에서의 챔피언 등 필사의 질주는 세계적인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기에 이른다.
과격한 스포츠임에는 틀림없으나 어떤 운동보다도 섬세解?정교함이 요구되고 있어 평소 차분한 그의 모습에서는 세계적인 카레이서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94년 에버랜드에 제대로 된 상설경기장, 즉 자동차 전용 경주장이 국내 처음으로 개장됨에 따라 스피드웨이의 진수를 선보였다.
다음 해에 개최된 첫 공식경주의 우승은 당연히 그의 몫.
우승컵을 거머쥐었을 때는 하늘도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충만함에 기분이 들뜬다.
그러나 죽느냐 사느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몸 안에서 빠져나갈 때면 끊임없이 몰려오는 허전함에 전율을 느껴 극과 극의 인생길을 걷고 있는 박정룡씨.
부인 김태옥(48세)씨 또한 우리나라 최초 여성카레이서로 활약했던 선수로 96년 파리~다카르 랠리에 딸과 함께 참가해 완주를 마친 카레이서 가족이다.
특히 이들 모녀는 세계최초 모녀 랠리 선수로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코리아 닷컴이 선정한 한국을 빛낸 33인 가운데 스포츠인으로서 프로골퍼 박세리와 함께 영광의 주인공이 된 박정룡씨는 앞으로 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그가 갖고 있는 소장품 가운데 경주용차 5대를 모두 분해해서 보관하고 있고 또 그가 직접 만든 부품들과 전문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 수집한 자료 등 한국 카레이서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사진전을 열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박정룡. 박물관 건립에 앞서 그가 진행했던 프로그램 ‘안전운전 365일’ 등 TV와 방송을 통해서 알려진 것 외에도 운전에 대한 테크닉과 기술 등 기초적인 지식이 담긴 책자를 출간할 예정이다.
박정룡 프로필
1982~90년 기아자동차 중앙기술연구소 실험팀 근
1984~86년 일본 마쯔다 자동차 연구소 연수
1987년 카레이서 데뷔
1988년 파리~다카르 랠리 한국인 최초 참가
1987~93년 국내 오프로드레이스 최다우승기록
1994~95년 말보로 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
1995년 한국모터챔피언쉽 시리즈 초대 챔피언, 세계랠리챔피언쉽(WRC)호주랠리 N2우승
1996년 세계랠리챔피언쉽 인도네시아랠리 N2 우승, 아시아 태평양 랠리챔피언쉽 중국랠리 F2우승
1997년 세계랠리챔피언쉽 호주랠리 N3 우승
2001년 일본 인터내셔날 Pokka 1000km 내구레이스 S-E 우승
2000년 코리아닷컴 선포식 사이버명예의 전당 33인에 선정
현 월간 자동차생활 시승위원, 한경자동차신문 시승위원, 카맨파크(주)이사, SBS모터스포츠 해설위원, 정수기능대학 객원교수, KMRC 경기위원장(BAT GT 銖퓸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