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특수학교 설립 ‘이제 시작’

용인신문 기자  2004.07.23 02:38:00

기사프린트

   
 
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교가 전무한 용인지역에 특수학교 설립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일 용인시의회 이건영의원이 주최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간담회’에 장애인 부모회 용인시지부(지부장 조영애), 시관계자, 교육청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 특수학교 설립을 본격화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더욱이 이날 관계자들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에 의미를 두고, 특수학교 설립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용인시는 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교가 학교는 물론 설립계획조차 세워지지 않아 특수교육이 외면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본보 511호 3면)
이날 참석자들은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특수학교 부지 선정에 대한 고질적인 민원 해결, 설립시의 유관기관 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건영 의원은 “의원을 시작할 때부터 환경, 교육, 장애인에 대한 지역 현안문제를 매듭을 풀 듯 시민들과 함께 풀 생각이었다”며 “그 중 장애인과 교육 분야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가 특수학교 설립”이라며 간담회 주최동기를 밝혔다.

또 이 의원은 “장애인 학교 설립을 위해 모현면에 3만평의 부지?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림청 소유의 땅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추진상황을 설명하고는 “학부모들의 결집된 목소리로 현 유력 부지 또는 대체 부지를 선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부모 측 장애인 부모회 조영애 지부장은 “몸도 불편한 아이가 수원, 성남 등지의 학교를 가겠다고 2시간 가까이 학교버스로 이동한다”며 “가까운 곳에 안심하고 맡길 특수학교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용인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부모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행동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용인교육청 장애인 교육 담당 오재용 장학사는 “특수학교가 장애인들에 지식전달만 하는 교육기관에만 그치면 안된다”며 “시의 협조를 받아 복지관 및 체육시설, 자립 사업장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용인대 특수체육과 최승권 교수는 특수학교 설립은 학부모님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타당성은 인정하면서도 “학교, 복지관, 작업장은 핑크빛 방안”이라며 “현실은 담당 행정기관이 각각 교육청, 복지부, 노동부 등 부처가 달라 장애인 안성맞춤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힘들다”면서 설립시 유의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용인시 김동해 사회복지과장은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쓰는 복지관 및 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타 지자체의 특수교육 시설보다 합리적이고 우수한 학교 건립을 추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추진위원회 구성 방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여 특수학교 설립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고등학교 학급이 없는 초.중 22개 특수학급에서 19세 미만 장애아 830여명 가운데 155명만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