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새천년 금뺏지의 주인공은?

용인신문 기자  1999.12.05 00:00:00

기사프린트

3당‘무주공산’고지 누가 점령할까

한나라당, 구범회·박승웅씨 조직책 신청 이달중 결정
국민회의, 남궁장관 배수진…거물급 인사 영입설 꾸준
자 민 련, 무소속 이웅희·김학규씨 저울질 가능성 커
15대 총선 때 같으면‘분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안개속 정가…예측불허>

정치권이 지난 3일부터 3당 3역 회의를 통해 선거법 절충안을 내놓고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지역은 아직까지 3당 모두 사고 지구당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연 2000년 4월11일 16대 총선이 정치개혁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지, 아니면 구시대 인물들의 잔치판으로 재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아직은 누가 공천자로 거론되거나 뚜렷한 밑그림이 나오지는 않고 있으나 지역정가에선 누가 무주공산의 주인이 될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 정가는 지난 9·9 시장 보궐선거이후 외형적으로는 휴면기를 맞고 있으나 중앙정가에서 총선 여론이 본격화하면서 지역내 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도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 예측을 불확실하게 했던 선거구제 논란도 최근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를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이에 따른 자민련내 독자생존 목소리까지 이어져 3당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밖에 중선거구제를 지론으로 내세웠던 박태준 총재를 비롯한 자민련내 영남권 인사들의 움직임, JP에 반기를 들고 5공세력과 연대를 모색중인 김용환씨 등의 움직임에 따라 5파전 6파전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더욱이 경우에 따라선 지난 15대 총선처럼 선거가 치러질 경우 현재 용인시 인구가 35만명임을 감안할 때 선거구가 분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2개의 선거구가 생긴다면 2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될 수도 있다. 분구가 될 경우 선거구는 기존 도의원 선거구처럼 동부지역과 서부(기흥, 구성, 수지)지역으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역구 분구는 현재 정치권의 화두로 올라있는 정치개혁에 배치되는 성격이므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16개 사고지구당을 12월중에 모두 수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용인시 조직책을 신청한 박승웅씨와 구범회씨에 대한 현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16대 총선을 위한 조직책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승웅씨는 오랜 정당생활을 통해 잔뼈가 굵은 정치인으로 지난해 6.27 용인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라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자질론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바 있으며 지난 용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선거대책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꾸준히 16대 총선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지난 용인시장 9·9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용인시 유권자들을 처음 만났으나 수지읍을 비롯한 도시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보선을 통해 지역 정치판에 신선한 충격을 준만큼, 총선만큼은 자신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나진우 고문은 아직까지 조직책 신청 대열에는 끼어 들지 않았으나 그의 행보에도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고문은 지난 6·27과 9·9보선에서 시장 후보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으나 번번히 공천의 문턱에서 주저앉아야 했고, 경쟁자들의 선대본부장을 맡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국민회의는 (가칭)새천년민주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본격적인 지역여론 취합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감과 자민련의 합당 거부 등 여러 악재에 발목이 잡혀 뚜렷한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출마 예상자들도 좀더 기다려보자는 쪽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정길 전 위원장의 정계은퇴 이후 당원들의 이원화 현상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조직책 임명이 시급하다는 여론임에도 진척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용인지역 출신인 남궁석 정보통신부장관이 여권후보 적임자라는 지역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직을 유지하며 정보화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싶다고 열망하며 정치입문 고사의 뜻을 밝히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DJ의 의중에 따라 거취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김학민 경기문화재단 기획실장, 심행진 전 태성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등이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리틀 DJ로 불리는 중앙당 한화갑 사무총장과 김홍일 의원등이 외부 영입인사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지역정가에서는 중진의원이라 해도 지역정서를 고려한 신중론을 펴고 있다. 지역 인지도는 없지만 신당론에 부합되는 신선한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자민련은 지난 98년 6·27선거를 기점으로 당시 창당위원장이었던 김학규씨가 국민회의로의 연합공천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사고지구당으로 전락했다. 지난 9월 보궐선거에서도 김학규씨가 가까스로 자민련 조직책 임명을 받았으나 공천이 불확실해지자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나 이회창 총재의 측근인 구범회씨로의 공천이 확정되자 이웅희 국회의원과 한나라당을 동반 탈당해 현재까지 무소속이다.
3선의원인 이웅희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했지만, 4선 고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나라당 비주류인 이한동 의원이 자민련에 합세할 경우 이웅희 의원도 자민련에 동반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당초 국민회의에 입당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무소속 심행진씨도 자민련을 노크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지난 선거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김학규씨의 행보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