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가정을 지키도록 돕는 것”

용인신문 기자  2004.07.29 21:49:00

기사프린트

   
 
남편의 폭력이나 가정불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갈 곳 없는 여성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화제다. 이동면 덕성리 1020번지 ‘크리스천 가족’이 바로 그곳.

용인시 외곽 작은 마을 뒷산에 위치한 이곳은 조용하고 공기가 좋아 상처받은 사람들의 위로장소로 제격이다. 삼가동 신광교회 유종숙 집사(53․여)는 벌써 3년째 사비를 털어가며 ‘크리스천 가족’을 운영중이다.

유 집사는 이곳을 찾은 여성들이 쉬어가는 동안 그들과 함께 먹고 자며 하루 빨리 몸과 마음의 상처가 쾌유되기를 기다린다. 기독교인이 있을 때는 함께 기도를 드리거나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유 집사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성들은 누구라도 상관없이 이곳에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서 “처지를 비관해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유 집사는 또 “3년간 이곳을 거쳐 간 여성의 수가 100명이 넘지만 돌아가서 남편과 이혼을 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며 “이곳의 목적은 이혼을 막고 가정을 평화롭게 지키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을 찾는 여성들은 대부분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가출한 여성들이? 때리는 남편이 무서워 거제도에서 찾아온 여성, 앞서 재작년에는 평택의 한 교회 목사가 목에 줄이 메인 채 남편에게 온 동네를 끌려 다니던 여성 등 사연도 가지가지.

국내 이혼률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정위기 속에 이처럼 학대받는 여성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들의 보호구역은 전무한 실정이다.

“생계가 어려워 어떻게든 살아보려다 신용불량이 되고, 그로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볼 때가 가장 안타까워요”

가정폭력과 외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 이곳을 찾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는 유 집사는 “가출을 결심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데도 가족들을 위해 다시 돌아가는 여성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 집사는 “부부 관계가 흔들리게 되면 자식들 역시 흔들리기 마련”이라며 “이들이 쉬어가는 동안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원만한 부부관계를 도울 수 있는 ‘부부 세미나’를 자주 개최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문의 : 031-322-2595 http://www.yescall.com/c.f.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