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면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장 노조원들과 골프장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 사이에 폭력사태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한원컨트리클럽 경기보조원(일명 캐디)들은 골프장측이 캐디운영을 인건비를 이유로 외부인력업체에 맡기는 것에 반발해 지난달 13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골프장측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속칭 해결사라고 불리는 용역업체 직원을 투입한 것. 이로 인해 폭력사태가 발생, 20여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노조 관계자는 “23일 오전 4시 30분께 전동카트 보관소 앞 야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경기보조원들에게 용역업체 직원들이 몰려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이들은 당시 상황을 찍던 노조원들의 카메라와 핸드폰을 뺏고, 숙소에 있는 노조원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한원컨트리클럽 노조 김부영 사무처장은 “눈앞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를 방관한 경찰들은 대체 누구를 위해 현장에 나온 것이냐”고 경찰측의 대응태세를 지적했다.
이날 충돌로 머리를 다친 경기보조원 주아무개(32․여)씨가 병원에 입원하는 등 양측에서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경찰은 사건현장을 목격하고도 이를 진압하지 않는 등 사태해결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경기도지역본부는 26일 ‘형사들의 눈앞에서 벌어진 용역깡패들의 살인적 폭력만행을 방관하는 용인경찰서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 이를 지적했다.
용인경찰서는 “경찰이 사기업과 노조의 충돌에 개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정식으로 고소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