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화제/디자인 분재가 방극실

용인신문 기자  2004.08.13 11:02:00

기사프린트

   
 
“나무가 왜 하늘만 보고 자라나요? 아래로도 뻗고 동그란 모양으로 울창해질 수 있잖아요”

나무를 품안에 두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은 분재를 탄생시켰고 일자로만 뻗는 나무 형상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기 까지 했다.

나무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는 그 주인공 방극실(52·풍덕천동)씨는 지난 1월 특허청으로부터 ‘관상수목의 수형 형성방법’의 발명특허를 받아냈다.

방씨는 자신의 발명품을 위해 무려 12년간 분재를 연구,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 최근 열매를 맺은 것. 하지만 ‘디자인 분재’라고 부르는 이 발명품은 특허를 받은 지금도 사람들 앞에 전시 한번 해보지 못해 방씨만의 분재 디자인 짝사랑으로 남아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주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분재에 대한 애착은 지난 92년도부터 쓴 디자인 분재에 대한 3권의 연구일기가 말해준다.

방씨가 완성시켜 놓은 11개의 디자인 분재는 저마다의 독특한 모양으로 이유가 있는 나무들이다.

집안 이곳저곳에 놓인 분재들은 제각기 사람의 팔이 자유자재로 뻗은 형상마냥 독특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수지 형’, 정읍이 고향이라 향수를 담은 ‘정읍 샥?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라 해서 용트림 형, 원불교의 심볼을 따서 만든 ‘원불교 형’ 그리고 연인들이 마주보고 나무에 걸터앉아 사랑에 빠지라는 뜻에서 ‘사랑의 도취 형’ 등 저마다의 의미를 살아있는 나무에 담아 모양을 만들었다.

이제 나무를 변형시키는 연구와 상품가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12년이란 연구와 시련 끝에 특허를 받은 방씨의 것이다.

방씨는 “하늘만 보고 자라는 불변의 법칙을 바꿔보고 싶었고 나무사랑으로 여기까지 만들었다”면서도 “내가 사는 수지 지역의 공원에 내 ‘수지형’ 나무가 심어지고 연인들의 거리에 ‘사랑의 도취형’ 나무가 심어지는 그날이 되려면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작은 유리온실 하나 갖는 게 소망인 방씨는 디자인 분재가 날개를 달아 줄 자신의 발명품에 관심을 갖는 기관과 연구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