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지구 건설현장 노조원들이 지난 11일 2차 파업을 실시하면서 노-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 직원과 노조원 사이에 폭력사태까지 발생해 문제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건설노조(위원장 이광일)에 따르면 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던 동백지구 아파트현장 건설업체들의 교섭 거부로 사실상 교섭이 중단돼 ‘재투쟁’ 실시키로 하고 11일부터 2차 파업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사측이 노사합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교섭을 거부함에도 노조는 발주처별로 단체교섭을 재요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여전히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현장봉쇄 형태로 진행됐던 1차 파업과 달리 2차 파업은 건설노동자 전원이 참여하는 위력적인 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파업 동참을 유도하던 경기도건설노조원들과 건설사 직원사이에 폭력사태가 발생해 건설사 직원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부상당한 직원이 소속된 건설사 현장소장은 노조원들의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오전 5시 30분께 동백지구 M종합건설 현장에서 형틀목공 4명이 7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독箚?체불된 임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현장봉쇄’형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게 되면 다른 분야의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다”면서 “이처럼 잦은 파업은 결국 공사시기를 늦추게 돼 입주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백지구 투쟁본부는 지난 6월16일부터 일요일 유급휴가와 임금하한제 등의 요구안을 토대로 동백지구 27개 건설사 현장소장협의체와 공동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이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등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난달 12일부터 1주일간 파업을 전개한 바 있다.
현재 경기도건설노조는 지난 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성실한 교섭과 건설현장의 근로기준법 위반사례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