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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갈등은 아이에게도 상처”

용인신문 기자  2004.09.01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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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혼자 가슴 아파하거나 상처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이를 막기위해 한 청소년 단체가 ‘부모님의 행동으로 확인하는 우리 가정 행복 진단표’를 직접 만들어 눈길을 끌고있다.

청소년 가정지킴이 단체 ‘Y-Homekeepers’(공동대표 송예준·송예찬)가 발표한 이 행복진단표는 아이들이 느끼는 부모 관계의 문제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잘 드러나 있다.

진단표는 ‘두 분이 같이 밥먹기를 피하는 것 같다’ ‘이상하게 나에게 부쩍 잘해준다’ ‘부모님이 말없이 한숨을 자주 쉰다’ 등 모두 20개의 항목. 먼저 진단표의 항목들과 부모님의 상황이 맞는 항목이 몇 개인지 살펴본다.

만약 맞는 항목이 13개 이상이라면 ‘적신호’로 ‘부모님 관계에 위험징후가 포착됐으니 상담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한다.

또 6-12개 사이면 ‘노란 신호’로 ‘부모님을 계속 지켜봐 주세요’, 5개 이하면 ‘파란 신호’로 ‘지금껏 해왔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세요’라고 알려준다.

진단표에는 ‘적신호’일 경우 ‘자녀가 실천하는 가정행복 십계명’으로 가정의 행복을 지켜나갈 것을 권하고 있다.

십계명에는 ‘가정에서 내가 정말 중요한 존재임을 명심한다’ ‘부모님도 사랑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부모님의 성격, 개성, 직업 등을 존중한다’ 등이 있다.

이들은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일단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판단하고 부정적인 징후가 계속되면 우선 자신을 추스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황을 혼자서 해결하거나 참고 지나가려 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친지나 선생님,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Y-Homekeepers’(www. Yhomekeepers.org)는 각각 19. 18살인 송예준 · 예찬 형제가 ‘우리행복 우리가 지킨다’는 취지로 지난 4월 만든 청년 가정지킴이 단체로 현재 60여명의 청소년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행복한 가정을 위한 가족 갈등관리 워크숍과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우리 가정 행복 진단표>
1. 부모님 사이에 대화가 부쩍 줄었다.
2. 내 앞에서 상대 험담을 한다.
3. 두 분이 같이 밥 먹기를 피하는 것 같다.
4. 아버지가 집에 있을 땐 어머니가 외출을 한다.
5. 이상하게 나에게 부쩍 잘해준다.
6. 두 분의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늘었다.
7. 집안이 조용해 졌다.
8. 두 분이 각방을 쓴다.
9. 아버지가 자주 늦게 들어온다.
10. 어머니의 외출이 늘었다.
11. 반찬이 부쩍 부실해졌다.
12. 두 분이 할 말이 있을 때 나에게 시킨다.
13. 아버지가 출근할 때 어머니가 나가보지 않는다.
14. 아버지가 퇴근할 때 어머니가 반갑게 맞이하지 않는다.
15. 부모님이 사소한 일로 나에게 화를 낸다.
16. 부모님이 최근 잘 웃지를 않는다.
17. 부모님의 말 중에 옆집 이웃과 비교하는 말이 많아졌다.
18. 아버지가 자주 술에 취해 들어온다.
19. 어머니가 혼자 중얼거리면서 투덜거릴 때가 많다.
20. 부모님이 말없이 한숨을 자주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