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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따라 가려면 멀었다”

용인신문 기자  2004.09.03 0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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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과 분당은 서로 맞닿아 있는 까닭에 아파트 가격과 땅값, 교통문제, 교육문제 등으로 자주 비교대상이 되는 곳.

죽전 주민들 중에는 분당에 살다가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 이주해 온 주민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같이 “죽전이 분당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용인시는 성남시의 주민편의 제공을 본받아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와중에 죽전동 1070번지와 구미동 209번지 일대 자연녹지인 국유지를 분당은 근린공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용인시는 폐 건축물 집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등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 경계 접견지역에 대한 관리대책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생활 불편 = 매일 저녁 가족들과 함께 구미동 공원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라 산책하는 죽전동 대지마을 주민 김명준(43․남)씨. 김씨는 산책을 할 때마다 분당과 죽전의 ‘삶의 질’차이를 절실하게 느낀다.
100m남짓한 이 산책코스의 절반은 나무가 우거진 근린공원이고 나머지 절반은 중장비가 출입하는 허름한 공장과 폐 건축물 집하장이다.

건교부 소유의 자연녹지 국유지인 이곳이 이처럼 반으로 나뉜 까닭은 각각 성남시와 용인시로 관리 주체가 다르기 때문.

김씨는 “한 덩어리의 땅이 천당과 지옥처럼 구분된 이유를 알고싶다”면서 “공원으로 만들기 어렵다면 최소한 폐기물을 쌓아놓지는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마을에 사는 김아무개(23·여)씨는 날이 어두워지면 이곳을 지나다니지 못한다. 버려진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이곳은 밤이 되면 불량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양은 “청소년들이 빈 컨테이너에 들어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보기에도 흉물스럽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이곳이 하루빨리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결방안 없는 시 = 컨테이너를 쌓아놓은 곳 주변의 공장은 벌써 몇 년째 국유지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지만 시는 ‘원상복구 하라’는 공문만을 보낸 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버려진 컨테이너를 쌓아놓은 것 또한 개인업자가 아닌 수지출장소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수지출장소는 “버려지거나 불법으로 설치된 컨테이너를 수거해 보관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잠시 쌓아놓은 것 뿐” 이라며 앞으로는 염화칼슘 등 제설대책 관련 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용인시의 이런 행태는 죽전 주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죽전동 1070번지 일대 공원화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시와 수지출장소에 공문을 보냈다”면서 “공문발송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더욱 강하게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죽전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