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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견사육사 강진웅씨

용인신문 기자  1999.1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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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삽살개의 친화력과 사냥터에서 한 입에 멧돼지를 무는 풍산개의 근성을 동시에 지닌 야누스적인 개예요". 전국에서 겨우 50여마리 정도만 남아있을 정도의 희귀견인 댕견을 사육하고 있는 강진웅씨(37·구성면 동백리)는 현재 이 희귀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고 있다.
어린시절 할아버지로부터 댕견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강씨는 10여년 전 전국을 누빈 끝에 거의 멸종됐던 댕견을 경주지역에서 찾아냈다.
현재 약 3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강씨는 댕견이 용인을 대표하는 동물로 자리매김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용인 사람인 강씨는 이 개가 자신의 고향인 이곳에 본적을 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댕견은 꼬리가 아예없거나 있어도 극히 짧다. 꼬리가 없는 대신에 후각이 특별히 발달해 수렵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또 몸이 워낙 유연하고 민첩해 뛰어다닐 때는 노루나 사슴에 비견될 정도다. 적지않은 애견인들은 ‘증보문헌비고’ ‘동국어록’등 고문헌을 참조해 볼 때 댕견도 진돗개나 삽살개 풍산개와 더불어 우리민족 고유의 견종임이 틀림없다며 이 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강씨는 "지난 13년 동안 댕견을 길러본 결과 잘 짖지 않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가정에서는 서양 견종을 대체할 애완견으로, 야외에서는 셰퍼드같은 사역이나 사냥견으로 손색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진돗개나 삽살개에 못지않는 토종견인 댕견의 보급확산을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관심과 애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