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곡선노선인 마을버스를 직선으로 변경하려 하자 일부 주민들이 정류장까지 거리가 멀어진다며 반발해 버스 노선 직선화 운영이 지연됐다.
지난 3일 용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서북부지역의 교통체계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노선을 직선화하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시범적으로 상현동 금호 3단지~미금역 구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2번 노선을 직선으로 변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번 버스가 경유해 갔던 풍덕천 2동 K아파트와 I아파트 주민들이 노선을 변경할 경우 3~5분 정도 더 걸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서자 시에서는 노선 재검토 등 대책 마련을 이유로 노선변경을 연기하고 지난 4일이 되서야 민원구간에 대체버스를 투입, 직선화 버스 운영도 계획대로 운행하고 있다.
상현동에서 분당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이성식(32.남)씨는 “1일부터는 수지지구 단지까지 돌지 않고 바로 미금역까지 바로 갈 수 있다길래 10분정도 늑장을 부렸다가 낭패를 봤다”며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한번 정해진 시의 결정이 이렇게 마음대로 연기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분당에 있는 산부인과를 다니는 임산부 강주현(29)씨도 “노선 변경에 대한 반발 민원을 수렴하고 대책 마련을 모두 한 다음 노선 변경날짜를 공고했으면 혼란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공지했었으나 혼란이 있었던 것은 유감”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어느 지역 주민이든 모두가 만족하는 대책으로 보완, 운행할 수 있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종전 2번 버스가 경유했던 민원 지역에 2-1번 버스를 투입했으며 직선화로 변경된 2번 버스는 82번으로 버스 번호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상현동에서 미금역까지는 신봉동 이마트를 경유해 동천동, 분당으로 빠져 종전보다 10~15분 정도 이동시간을 단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