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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세상-병역비리 네티즌 ‘불끈’

용인신문 기자  2004.09.09 2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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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을 똘똘 뭉치게 이번 주 검색순위 1위는 단연 ‘프로야구선수 병역비리’ 이다.

병역비리는 지난 50년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어 왔지만, 여론화되고 사회문제화 된 것은 97년, 2002년 대선을 통해서, 그리고 최근 프로야구선수 56명이 연루된 사상 최대 규모의 병역비리가 또 다시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사건이 터진 지 나흘이 지난 8일. 4곳에서 연속경기 포함 7경기가 열렸지만 전체 관중은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000여명 뿐이었다.

가뜩이나 팬들의 외면으로 위기에 처해온 프로야구가 이제는 존립이 위험할 정도의 치명타를 맞게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번 기회에 모두 뿌리뽑고 적발된 사람들은 모두 현역 입대 시켜야 한다”, “야구장에 돈내고 들어가는 것조차 아깝다. 그 돈으로 병역비리 선수들의 주머니를 채워준 생각만 하면 끔찍하다”, “병이 나도 치료비가 없어 고치지 못하고 군대간 나도 있는데 돈으로 병을 만들어 면제받다니 돈 없는 게 죄”라며 분노하고 있다.

또 선수들 뿐 아니라 30여명의 연예스타들과 부유층 자제들까지 대거 병역비리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그들을 ‘공공의 적’으로 으?병역 기피를 비판하는 패러디물과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멀쩡하게 잘 나가던 스타들이 신검때만 아픈 게 어제 오늘의 일이냐. 새삼 놀라울 것도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많지만 `$$`신성한 병역 의무`$$`를 기피한 사람에 대해서 네티즌은 여전히 단호한 입장이 주를 이룬다.

야구영화들을 패러디 소재로 삼아 ‘YMCA야구단’의 주연배우 송강호 대신 최근 병역 기피 혐의를 시인하고 경찰에 출두한 메이저리그 출신 모선수의 얼굴을 합성한 ‘자이툰 야구단’으로 패러디했다.

또 개봉을 앞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도 ‘병역면제 감사욤’으로 비꼬았다.

이 밖에도 병역 비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유포되는 연예 스타들의 ‘병역 비리 문건’이 다시 ‘연예인들의 병역면제 사유’라는 제목의 글로 블로그 등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이 글에는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들의 실명과 사유가 적혀있는데 현재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스타들의 면제 사유가 ‘성격장애’, ‘정신장애’, ‘어깨탈골’ 등으로 표기돼 있어 네티즌들의 비난 매질이 다시 시작됐다.

반면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비리 폭풍과 관, 네티즌들 중에서는 “활동기간이 짧은 선수들에게는 단순한 병역기피가 아니라 일종의 생존투쟁에 가까운 행동”이라는 옹호론을 펴는 이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있어 황금기에 입대해 운동인생을 다시 시작하기엔 무리라는 논리는 이해는 가지만 그렇게 덮어두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논리대로라면 돈있는 선수여야만 황금기 선수생활을 보장할 수 있다는 건데 선수로서의 역량이 된다 해도 돈이 없으면 포기해야 하는 억울함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