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용인시 장애인 서부상담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이들의 결혼과 취업입니다.”
용인시 서북부지역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장애인 인구 수 또한 증가하는 추세로 (사)용인시 장애인연합회는 지난 해 8월 기흥읍 구갈리 다목적 복지회관 1층에 용인시 장애인 서부상담소(소장 임형규)를 개소,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용인시 장애인 서부상담소(이하 서부상담소)가 개소한지 1년이 지난 지금 서부지역에 등록된 장애인의 수는 8000여명이다.
이 중 기흥읍이 2500여명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이 구성읍, 상현동 순으로 죽전 2동에 280여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 수급대상자는 300여명이다.
“어려운 형편의 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먹고는 삽니다. 그런데 가장 시급한 것은 이들의 결혼과 취업입니다.”
서부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 소장의 말이다.
임 소장 또한 장애인으로 누구보다 이들에 대한 고충을 잘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사람이다.
임 소장은 후천적인 장애인으로 현역으로 복무중인 83년 DMZ내에서 수색, 정찰도중 지뢰폭발사고로 다리에 치명상을 입었다.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일을 추진함에 있어 어려움이 따르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임 소장이다.
서부상담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는 매월 장애인들과 함께 야외활동을 통한 사회적응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장애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증진을 위한 일환으로 광교산을 등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힘이 드는 행사인 만큼, 이들이 갖는 자부심과 기쁨은 더욱 커 해마다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6월에는 그 동안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한 강남병원 정영진 원장을 비롯한 이기수 3군 사령부 대령, 송정휘 죽전교통 대표이사, 남승구 신갈고등학교 학생부장, 김종원 LG라인 대표이사 등 이외에도 많은 사랑의 손길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회를 결성했다.
지난달에는 기흥읍 적십자 봉사대의 후원으로 기초생활 수급대상자가 아닌 저소득층 가정에도 월 1회 밑반찬 3가지와 쌀과 생필품 등을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부상담소는 또 지속적인 장애인 가정 방문을 통한 실태조사와 독거장애인의 요청시 자원봉사자와 연결되는 장애인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임 소장은 장애인들이 취업에 어려움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 4월 자비를 들여 재활용품을 수집, 판매하는 (주)상록수자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가정, 공장, 학교 등을 총망라, 수거된 헌옷 및 파지 등을 재활용하는가 하면 해외수출 등으로 발생되는 이익 가운데 일부는 장애인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 7명의 직원 중 2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주)상록수자원은 앞으로 1일 3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을 만들기 위해서 설립했습니다.”
서부상담소 소장으로 (주)상록수자원 대표이사로 활약하는 임형규씨의 말이다.
아파트 등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직접 영업을 뛰고 있는 그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면담 자체가 거부당하기 일쑤지만 만나줄때까지 찾아가는 의지의 한국인이다.
모 아파트 관리소장을 만나기 위해 50번을 찾아가기도 한 그는 계약 성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어느 새 정이 들어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주명숙 용인시새마을 부녀회장, 이종순 기흥읍부녀회장 등의 도움으로 현 8000여가구의 거래처가 확보됐다.
“두고보십시오. 앞으로 3년 내에 5만가구의 거래처를 확보할 것입니다.”
5만가구가 넘어야 그가 야심 차게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성실과 근면을 무기로 그가 그린 계획서대로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임 소장은 말한다.
“능력에는 장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