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에서 온 조선족 여인이 질문을 했다. 용인시청 정·후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유가 무엇이냐고.
중국에서도 시위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길래 허구한날 저렇게 시끄럽냐고 말이다. 비단 이 중국여인만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집단민원 때문에 시청 공무원이나 경찰 공무원이 피곤한 것은 그렇다 치고, 일반 민원인들의 보이지 않는 피해는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작 우려되는 것은 미온적인 관의 태도가 불러오는 또 다른 불신이다. 시에서 미리미리 대화창구를 통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해결할 것은 해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적인 법리해석으로 민원발생을 외면한다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허락하는 한 매일 집회가 발생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물론 시에서 많은 노력을 했어도 생긴 일이겠지만, 이제라도 주민 입장에서 민원업무 처리를 전담 부서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이들이 주장하는 진정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차후에라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도록 말이다.
정작 시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잦은 시위로 인해 발생되는 불신이다. 아마 10%의 시민은 집단민원이 왜 생겼는지, 무엇을 주장하는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90%의 시민들은 무엇 때문인지는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시에서 뭘 잘못했나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 그저 불신의 싹만 키워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