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흐르는 물에는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없고 멈추어 있는 물이라야 거울구실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위에나 아래에서도 잠시 멈추어 비춰보고 나아가자는 뜻에서 필을 들어본다.
요즘 누가 무엇을 해도 잘 했다는 말을 듣기가 어려운 시절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되돌아 생각하니 국가적인 완성도, 지역적인 불균형 미성숙함을 누가 보아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돌아볼때 일본의 식민지를 거쳐 해방을 맞고 한국전쟁을 겪은 이래로 뒤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선진 지향적인 개발에 개발을 거듭하여 왔다.
약 5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것도 사실이다. 단기간의 성장은 삶의 질적향상과 일상의 생활패턴을 바꾸어 버렸고 그 부작용이 IMF라는 아픔도 겪게 했으며, 전 국토는 개발의 아픔을 겪고 있다. 선진화와 편리라는 한 면만을 생각하고 달려온 결과 자연은 병들고, 반면에 생태계보존을 위한 투쟁은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개발의 열기도 식을 줄 모르는 이 즈음에 우리는 인간이 중심에 있는 사람냄새가나는 나라를 영浴?위해 노력해야할 때다.
자연을 인간의 필요에 맞게 뜯어 고치는 자연의 인간화가 인간자신을 위협하는 이때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자연화’가 필요하다. 어느 인디언 추장이 “원래는 자연이 우리 것이 아니라 우리가자연의 것이었다”라고 한 것처럼 우리는 다시 자연을 살리는 일에 힘을 쏟을 때이다. 인간이 중심이 된 나라의 모습이라 함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의미한다. 잠시 멈추어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요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