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왕산초등학교(교장 리강호)에서는 왕산초등학교의 동문들과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정직, 근면, 봉사’가 세겨진 교훈탑 제막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50년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왕산초등학교의 제 1회 졸업생인 권영무씨가 모교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표시로 학교에 교훈탑을 기증해 이루어졌다.
권 씨가 왕산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때, 관성부락에 살던 그의 가정은 뼈저리게 가난했다. 공부보다는 끼니를 때우는 것이 더 급선무였고 학교보다는 돈벌이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욱 시급했던 시절이었다.
왕산초등학교가 유일한 학교였고 배움의 마지막이었던 권 씨에게 초등학교 시절은 항상 즐겁고 행복한 유년의 기억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해 어린나이부터 안 해본 일 없이 닥치는 대로 일하며 근검 절약으로 살아온 40여년의 시간동안 그는 돈이라면 남 부럽지 않은 부자가 됐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와 동창들을 만나다 보니 그의 인생의 지표가 됐던 ‘정직, 근면, 봉사’의 교훈을 기억하는 이가 별로 없어 안타까웠다.
권 씨는 “내가 졸업한 학교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윱?일이 교훈탑을 세우는 것인 것 같다”고 리강호 교장에게 교훈탑 기증을 제안했다.
높이 3m 폭이 2m인 대형 교훈탑이 교정에 우뚝 서게 돼 열심히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그리운 유년시절의 한 자락으로, 인생의 디딤목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