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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골짜기 스민 감정의 골

용인신문 기자  2004.10.01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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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이우현 의장과 조선미 의원이 삭발식과 함께 단식에 돌입하기로 한 지난 1일 죽전~구미동 도로 현장은 용인시와 성남시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음을 실감케 했다.

‘죽전~구미동 도로연결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조재영)’소속 주민들이 이곳에 컨테이너와 천막을 설치하고 도로연결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방송을 내보내는 등 ‘맞불작전’을 펴기로 한 것.

비대위 관계자는 “의원들의 단식을 지원사격 한다는 취지로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성남주민들의 횡포에 더 이상은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구미동 주민들은 “성남시에서 요구하는 대체도로를 우선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이상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도로를 사수하겠다”면서 “죽전에서 분당으로 위장 전입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색출해 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해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심할 경우 지난 6월부터 24시간 도로연결을 막아오고 있는 성남 주민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몇몇 용인시의회 시의원들이 성남주민들이 진을 치고 있는 ‘7m 구간’까지 올라가자 성남주민들은 “이 곳은 넘보지 마라”면 “하수처리장까지 분당에 만들도록 해줬는데 더 이상 뭘 바라느냐”고 소리치며 진입을 막았다.

한 의원은 이들에게 “이웃간에 왜들 이러는가, 소리치지 말고 조용히 얘기하자”고 말을 걸었다가 “이웃은 무슨 이웃이냐. 어서 돌아가라”는 소리를 듣고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현장을 방문한 경기도의회 신재춘 의원은 “중재안이 나왔음에도 사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경기도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죽전 1동 시의원으로서 여성의원임에도 불구, 이날 삭발을 감행한 조선미 의원은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었지만 주민들이 모두 입주하기 전에 도로를 반드시 연결해야 하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