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결혼의 계절이다. 가끔 공원에 나가보면 만면에 웃음을 띄고 야외촬영을 하는 예비 부부를 만나게 된다. 파릇한 잔디 위에 흰 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건 행복감에 젖은 그 환한 미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근래 들어 결혼 풍속도가 많이 달라졌다. 성격유형검사를 통한 맞선이라든지, 건강진단서 교환 등 미래를 준비하는 실리적이고 꼼꼼한 젊은이들이 많다. 치과도 예외는 아니어서 예비부부가 나란히 와 검진을 받고 가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 검진 후에는 결혼을 위해 언제까지 치료를 마쳐달라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취약점(구취, 누런이)등을 상담하고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건강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얼마 전 결혼을 한지 채 일년이 안된 우리 병원 직원의 남편이 흔들리는 앞니를 뽑고 간 일이 있었다. 앞니라 당장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 직원의 울상 섞인 푸념으로 병원은 온통 웃음바다가 되었다. “파노라마 찍어보고 결혼하는 건데요….” (*주: 파노라마·치아전체 및 잇몸, 치조골의 형태를 촬영한 방사선 사진)
위의 경우와 같이 갑작스런 치료는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또?구취나 누런이는 사랑을 하는데 자신감을 결여 시킬 수 있고, 충치나 사랑니 등은 결혼 후 이어지는 임신에 뜻하지 않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젊은이들은 치과를 미리미리 방문하여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이중 가장 고민으로 상담해 오는 구취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성인의 50%정도가 구취로 고민을 해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침에 생기는 구취는 수면동안에 구강 세균에 의해 생기는데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라면 병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연령, 충치, 잇몸질환 과도 관련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생리기간에 증가할 수 있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여 허기가 발생하면 증가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구취는 구강내 원인으로부터 유래하므로 건강한 구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혀닦기, 치실 및 양치액 사용)이 제일 중요하며 6개월마다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육류 및 고지방 음식 및 구취유발 음식 (파, 마늘, 겨자류, 달걀, 양파 ,고사리 등) 섭취를 자제하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또한 금연과 금주를 통한 건강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본인의 이러한 노력으로도 개선이 잘 안된 다면 전문인을 찾아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충치나 사랑니 염증, 잇몸질환으로 인한 구취, 오래된 보철물이나 혀 사이에 끼인 백태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드물게 구강 외의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는데 내과를 방문하여 전신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 하겠다.
시중에 다양한 양치제제 (가글액)등이 나와 있는데 구취를 감소시키기보다는 향기가 나는 물질을 첨가하여 구취를 일시적으로 가려주는 효과만 주는 제품도 있으므로 성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사회생활 중에 필요한 에티켓을 잘 준수하는 것도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필수적이라 하겠다. 젊은 연인사이에서도 즐거운 데이트 위해서 적절한 양치제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가까운 부부 사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몸을 청결히 함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 좋겠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부끄러움 없는 환한 미소가 행복한 결혼생활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가을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많은 예비부부들의 행복을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