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에 대한 인식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지금. 예로부터 효의 고장, 예의 범절과 조상에 대한 예절은 용인의 자랑이요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최고의 멋과 자랑이다.
그런데 요즘 주위에 너무나 지극히 효심 깊은 효부 효자가 있어서 메아리쳐 보고자 한다.
지금 용인시 신갈에 소재한 신갈 강남병원 중환자실에 교통사고로 입원한 현금례(73세) 할머니. 이 분은 2002년 12월 31일 겨울날 장을 보고 버스타고 집에 오다가 갑자기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앞으로 굴러 경추부 골절상을 입어 안면부 마비와 상·하지 전신마비 상태로 지금까지 1년 10개월을 꼼짝하지도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 할머니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마냥 눈으로만 의사표시를 하고 가끔 입모양으로 의사전달을 하곤 한다. 이 할머니의 자제인 아들 김학철씨 부부는 눈이오나 비가오나 어김없이 면회를 하루에 세 번을 매일같이 하며 문안인사를 드린다.
얼굴을 닦아 드리고, 간식을 드리고, 발을 어루만져 주시면서 얼굴을 비비고 서로 눈으로 말하고 가족애를 나누는 모습은 천사의 모습이요 사라져가는 현대사의 가족사랑에 대한 귀감이 따로 없다. 효에 대한 점점 어두워져가는 공간에서 효라?조그마한 불빛 하나를 비춰 찬란의 심금을 들썩인다.
어쩌면 저렇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두달도 아닌 365일을 한결같이 하루에 세 번씩 꼬박꼬박 환한 미소로 어머니, 시어머니를 대하는 모습은 요즈음 세상에 젊은이들이 아니, 저 자신부터 배워야 할 숙제임을 느낀다.
자부되는 분은 언제나 간식거리 요플레를 옛날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에게 밥 한 숟가락을 떠 반은 할머니가, 나머지 반은 손자손녀에게 주듯 ‘상하지는 않았을까! 차지는 않을까!’먼저 먹어보고 할머니 입에 정성스럽게 떠넣어 주곤 다시 그 숟가락을 자기가 맛있게 빨아 먹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빨아 먹는 모습은 마냥 천사의 모습이다.
항상 보면 웃는 모습과 선한 마음에 강남병원 전 직원이 친절과 효와 예의를 배우고 깨닫고 있다.
또한 효와 예절의 고장 용인의 자랑이요 용인시민의 효에 대한 삶의 교육이다.
언제나 변함없이 하루 세 번씩 어머님께 문안인사를 하고 다정히 두 손을 꼭 잡고 중환자실을 나오는 김학철씨 부부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이제는 강남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분들과 한 가족이 된 현금례할머니는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쾌유하여 효자 효부의 손을 0?그동안 밤낮없이 대소변, 가래 등을 받아주고 지극한 정성으로 내 가족, 내 친척같이 간호해준 간호사들과 같이 가까운 민속촌이라도 나들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