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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해 작은 성금 마련”

용인신문 기자  2004.10.07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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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가 밝고 건강한 얼굴로 다시 함께 공부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정성을 모았습니다.”

지난 7일 수지중학교(교장 조성익)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정성스레 마련한 성금 1080여만원을 들고 찾아간 곳은 분당의 한 대학병원 암 병동이다.
이제 한참 고등학교 입시로 일분이 아까운 시기이지만 수지중학교 3학년인 김민혜(15)양은친구들과 달리 급성백혈병으로 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성격이 좋아 친구도 많고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해 모범생이었던 민혜는 지난 6월 이유없이 몸에 멍이들고 아파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급성 림프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병 이름조차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그저 막막하기만 하고 두렵던 시기를 오히려 민혜는 덤덤하고 침착하게 받아들였고 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이미 5차 항암치료에 들어간 민혜는 주사바늘보다 밥 먹는 것이 가장 큰 고욕이고 고통이다. 혈액을 통해 온몸에 돌고 있는 암세포를 죽이는 작업이 한참 먹을 것을 탐내야 하는 사춘기 소녀의 입맛을 앗아갔고 머리도 많이 빠지게했다.

하지만 독한 항암제로 인해 뼈마디가 빠지는 듯한 고통이 찾아오면 “치료가 끝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며 “병을 이기고 꼭 학교로 돌아가 다시 공부할 것”이라고 오히려 가슴아파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위로했다.

그런 긍정적이고 강한 성격 때문인지 지금까지의 치료 경과는 매우 낙관적인 상황이다.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는 골수의 90%가 병균에 감염된 상태였지만 지금은 6%대로 많이 낮아졌고 혈소판도 정상수치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민혜의 간병을 위해 곁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는 또다른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매달 300만원 이상 나오는 ‘병원 치료비’가 바로 그것이다. 딸 곁을 지키는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병원비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조 교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민혜양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금모금과 일일찻집 등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불행인 만큼 주변에서 작은 힘을 보태주길 희망한다”고 이웃의 따스한 관심을 부탁했다.(성금: 농협 안금숙 235101-52-032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