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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경로효친 사상과 가족애

용인신문 기자  2004.10.25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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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아침, 교회에서 운영하는 경로대학에 찾아 나오시는 어른들을 뵐 때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곤 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 인구의 8.3%에 이르면서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고 하는데, 급속하게 증가한 노인들을 위한 어떠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가. 국가적 차원에서 노인 인력의 활용과 의료복지제도의 확충이 시급히 마련되어져야 하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듯 하다.

언젠가 노인병원 관계자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병실에 있는 노인들은 병실 문이 열릴 때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제히 문을 쳐다본다고 한다. 혹 내 식구나 친척이 나를 보러 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어디 이 뿐인가. 심심찮게 뉴스거리로 등장하는 충격적인 이야기.. 자녀가 아버지를 밖에 내다 버리는 일이나 재산 때문에 부모를 살해하는 사건 등. 이 모든 것들이 경로효친 사상이나 가족애 결핍에서 빚어진 결과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과거 대가족 시절에는 그래도 어른들의 권위가 인정되어지고 어른들을 공경하는 풍토가 사회 전반에 흘러 있었다. 가족이 핵가족화 되면서 가족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가 팽배해 지고, 너무 쉽게 가정이 깨어지면서 어른들의 위치가 불분명해지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면 어떠한 해결방법이 있을까. 교회 목사로서, 먼저는 교회를 비롯한 종교단체에서 혹은 학교나 사회 단체에서 적절한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경로효친 사상과 가족애를 되찾는 노력이 시작되어졌으면 좋겠다.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우리 모두의 자세가 방관 혹은 비판의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인 노력으로 풍요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