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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외고, 듣기평가 혼란

용인신문 기자  2004.10.28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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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처음으로 실시된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의 특별전형 듣기평가 시험에서 테이프가 뒤바뀌어 30여분간 시험이 중단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외국어고등학교 관계자는 “시험문제와 테이프의 유출을 막고 확실한 보안을 위해 시험당일 밀봉된 테잎을 학생 앞에서 개봉, 방송했는데 시험지의 내용과 달라 급히 방송을 중단했다”며 “방송된 테잎은 일반전형을 위해 준비된 테잎으로 테잎을 교체하는 것보다 원어민 교수가 내용을 읽어주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 원어민 교수의 낭독아래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시험이 중단되고 시험 감독관이 자리를 비우는 등 매우 혼란한 분위기였다”며 “그사이 학생들이 사전을 찾아보고 친한 친구끼리 답을 확인하는 등 시험자체가 공정하지 못한 심사였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학생들은 이어 “원어민 교수가 시험문제와 관련된 대화를 읽었지만 두사람의 대화를 한사람이 읽어내려 대화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외고측의 대비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이에 외고측은 “시험 중 혼란을 막기 위해 방송으로 상황을 설명해 사실상 감독관들이 자리를 비운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컨닝이나 대화를 막기위해 한줄걸러 한줄씩 학생들을 배치해 학생들간의 대화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박하식 외국어고등학교 교감은 “시험지와 테잎의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당일 확인한 것이 오히려 큰 불편을 초래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험출제기관과 외고의 내부적인 확인이 불충분해 발생한 상황으로 일반전형에서는 더욱 확실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교감은 “특별전형에서 공개된 일반전형 테잎은 시험 내용이 공개된 만큼 시험문제를 새롭게 출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