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부에 위치해 있는 백암면은 용인서북부에 비해 도시화는 뒤처져 있지만 오히려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잇점을 살려 관광휴양 기능을 갖춘 전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곳은 아직까지는 인접한 원삼면과 마찬가지로 농·축산분야의 의존도가 높은 전형적인 농촌지역. 그러나 대규모 양돈 등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산업 활성화와 도로 등 지속적인 기반시설 확충에 힘입어 점차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백암장날, 백암순대, 옥로주 등은 이미 용인시 뿐만아니라 경기도의 명물로 자리잡아 이 지역의 자생력을 한층 강화시켜주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관광용인의 주가를 높여주는 대표적인 도시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전망 이면에는 백암면이 풀어야할 갖가지 현안문제가 상존해있다. 높아진 생활수준에 비해 주민편의시설은 극히 열악하며, 도시화의 근간인 도로사정도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주민삶의 질과 직결된 주민복지시설의 경우 노인들의 여가공간 마련을 위해 설치해 놓은 경로당을 제외하면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농촌지역이 공통적으로 안고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도시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 주민은“농촌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문화복지 혜택의 편차가 가장 큰 요인이 되지않겠느냐”며“높아진 주민의식 수준에 비해 제반 복지부문은 걸음마 단계에 있는게 농촌지역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에못지않게 협소한 간선도로망도 주민들의 불만중의 하나로 꼽힌다. 예컨데 면사무소가 소재한 백암리 시내 중심가의 경우 유동인구 증가로 차량통행량은 크게 증가했는데 반해 도로여건은 제자리 걸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5일장이 열리는 장날이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기 일쑤다. 다행히 시내와 인접해 지나는 17번 국도가 편도 2차선으로 확포장공사를 완료, 올해안에 개통될 예정으로 있어 이 지역의 숨통을 터주고 있을뿐이다. 그러나 이 도로도 지역의 균형발전을 유도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 도로가 용인동부인 원삼·양지면을 이어주는 기능에 국한돼 있기 때문.
따라서 이동·남사면 등 용인 남서부를 찾기 위해서는 원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처지다. 주민불편은 상수도 혜택과 생산기반시설의 부족에서도 나타난다. 올 현재 백암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20.5%. 남사·이동지역보다는 다소 나은 편이지만 용인시 전체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산기반시설 또한 소규모 영세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김근호 면장은 “이 지역의 성장요소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한 지역특화사업의 활성화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향후 관광·휴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