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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8 - 신비한 유치

용인신문 기자  2004.11.01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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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잇몸에서 처음 솟아난 유치를 발견했을 때 첫 아이를 낳았을 때 만큼이나 감동이 컸노라는 지인의 말을 들은 후로 병원을 찾는 꼬마환자들의 이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채 올라오지도 않은 작은 이로 과일이라도 베었다 하면 주변사람 붙들고 자랑을 하기에 바빴던 기억이 어머니들에게 있을 것이다.

 치아는 유치 (젖니)와 영구치로 나뉘는데 생후 6-8개월 경에 앞니가 올라오기 시작해 24개월- 30개월 사이에 맨끝 어금니가 나오면서 20개의 유치열이 완성된다. 중요한 것은 약6세(서구나이)에 나오기 시작하는 어금니(여섯번째 치아)는 평생 한번도 교환이 되지 않는 영구치라는 것이다. 6세에 나오는 영구치라는 뜻에서 ‘육세 구치’라 부르고 이것을 기념하여 6월9일을 치아의 날로 정했다. 유치중 맨 아래 앞니는 만 6세 경부터 교환이 시작되고 어금니는 만 10세부터 교환이 시작된다. 맨 끝 어금니(사랑니 앞에 치아)는 만12세 경에 처음 나와 총 28개의 치아가 완성되며, 평생 음식을 씹어 그 주인을 성장시키고 아름답게 하는 수고를 다하게 된다.

 병원을 방문하는 부모들로부터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치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유치도 치료를 미뤄 충치가 심해지면 통증으로 아이가 고생할 뿐 아니라 이가 바스라져 저작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성장 발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치료를 권한다. 유치의 저작운동은 치아가 들어 있는 악골과 그 주위 근육의 성장을 발달시켜 장차 나올 영구치의 배열에 영향을 주므로 어려서부터 꼭꼭 잘 씹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다. 부득이 유치를 시기보다 일찍 빼더라도 간격유지장치를 통하여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확보해 주며, 앞니의 경우 소아용 틀니모양의 임시의치를 해주어 자존감을 회복해 주는 것이 좋다.

 몸이 크면서 치아도 커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치아는 자라는 것이 아니고 잇몸뼈 속에서 만들어져 뿌리가 형성되면서 올라오는 것이다. 유치가 다쳐 가볍게 여겨 방치한 경우 그 안에 이미 형성된 영구치까지 손상된 경우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꼭 치과를 찾아 검진을 해야 한다. 요즘은 스포츠 치의학계의 발달로 마우스 가드(치아 보호장치)를 끼고 운동을 하도록 많은 켐페인을 벌이고 있다. 자전거, 축구, 인라인, 스케이트등을 자주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착용하고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가 나는 시기는 개甕떪?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이가 비뚤게 나거나 앞니가 벌어져서 나는 것도 아직 나오지 않은 치아가 올라온 치아를 누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앞니 사이가 지나치게 넓거나, 벌어진 사이에 섬유조직이 존재하면 붙지않을 수 있으므로 교정치료나 외과적 처치가 필요하다.

 처음 치과를 내원하는 시기는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으나 첫 니가 날 때(생후 6개월 경)라고 보면 된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하여 구강이상을 조기 발견하고 치과와 친근해 지는 것이 좋다. 실런트나 불소도포등 예방 치료법이 많이 있고, 치과에 대한 공포감이 심한 아이들을 위해 수면치료 (재워서 치료하는 법), 진정치료 (마음을 편하게 하여 치료하는 법)등 어린이를 위한 치료가 많이 발달 해 있으므로 도움이 될 것이다.

 치료를 안받겠다고 의사를 발로 차기까지 하던 몇 번의 내원을 통해 울지 않고 의젓해져서 치료를 마치고 나올 때는 직업의 보람을 크게 느낀다. 꼬마 환자들에게 풍선으로 강아지도 만들어주고 왕관도 만들어주기 위해 진료후 연습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이모든 노력이 건강하게 자라 대한민국 아니 세계의 동량이 될 아뻐湧?위한 수고라 기쁘고 보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