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 등록 2025.10.13 10: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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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다른 사람의 배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좋아. 여유롭게

될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좋아.

상대의 다음 여정을 응원하는 게 좋아.

질투를 빼고 감탄하는 게 좋아. 마음 깊이 축하하는 게 좋아.

고양이가 좋아. 작은 발로 걷는 새끼 고양이가 좋아.

가르릉거리는 소리가 좋아.

가만히 지켜보는 깊은 눈동자가 좋아.

눈을 감고 음악에 집중하는 게 좋아. 가사를 음미하며 놀라는 게 좋아.

상대의 말뜻을 이해하려고 하는 게 좋아. 더 세밀하게 말의 의도를 궁리해보는 게 좋아.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이 좋아. 일종의 이유가 있는.

차분한 게 좋아. 주변 분위기를 살피는 게 좋아. 그대로 연기하고 튀지 않는 게 좋아.

 

내가 아닌 것에 섣불리 동의하지 않는 게 좋아.

잠깐 멈춰서 어떤가 생각하고 말하는 거지.

한 박자 쉬고, 멈춰서서

사람을 알아가는 즐거움.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

 

신나서 이야기하는 반짝이는 눈이 좋아.

상태를 체크하고 체킹 받는 게 좋아. 서로를 돌본다는 감각.

 

꼭 안아주는 게 좋아. 안김 받는 게 좋아.

다가와 살을 붙이고 앉는 존재들이 좋아.

장진하 기자 yonginnews@yongi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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